‘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생명보험금 청구소송 패소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3. 9. 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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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살해 이듬해 소송 제기
무기징역 선고 후에도 취하 안해
‘계곡살인’ 피고인 이은해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가 보험사를 상대로 남편의 생명보험금 8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박준민 부장판사)는 5일 이은해가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이은해는 공범 조현수와 함께 남편을 살해한 이듬해인 2020년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2021년 6월 첫 변론기일을 열었지만, 형사재판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기일을 추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항소심 선고 후인 지난 5월에야 2년여 만에 다시 재판을 열었다.

앞서 이은해는 2019년 6월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물에 빠지게 해 살해하고 복어 피를 섞은 음식을 먹이는 등 두 차례 살해를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은 2019년 윤씨 사망 당시 단순 변사로 내사 종결됐다가 그해 10월 유족 지인의 제보로 재수사가 시작됐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2020년 12월 살인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돼 첫 소환조사를 받은 뒤 잠적했고 공개 수배 끝에 작년 4월 경기 고양시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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