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과학기술·젠더와 통합적 접근 필요”… 유엔여성기구, 한국서 최초 논의

장윤서 기자 2023. 9. 5. 15: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이하 센터)는 기후변화가 젠더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 및 과학기술의 역할을 논의하는 장으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센터가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한 제2차 정책포럼 '기후변화, 젠더 및 과학기술간 통합적 접근방안 논의'에는 70여명의 정부, 학계 관계자 및 시민사회단체, 외교공관, 유엔기구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가 5일 주최한 ’제2차 정책포럼 기후변화, 젠더 및 과학기술간 통합적 접근방안 논의’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제공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이하 센터)는 기후변화가 젠더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 및 과학기술의 역할을 논의하는 장으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센터가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한 제2차 정책포럼 ‘기후변화, 젠더 및 과학기술간 통합적 접근방안 논의’에는 70여명의 정부, 학계 관계자 및 시민사회단체, 외교공관, 유엔기구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기후변화가 젠더 문제와 연관돼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그간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여성의 삶과 건강, 안전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여성들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고 있는 농업 부문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엔난민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한 여성과 아이들의 사망비율은 남성에 비해 1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조 발표자로 나선 마리아 홀츠버그 유엔여성기구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무소 책임고문관은 기후변화로 인해 젠더 불평등이 악화되는사례들을 공유했다.

특히 성인지 관점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혁신적인 사례와 전략이 검토됐다. 박정숙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사무총장은 WeGo 회원 도시의 사례를 통해 정보통신기술과 교통, 폐기물 관리, 건강 분야에서 기후위기가 여성과 여자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기후 기술 개발 과정에서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점도 포럼의 중심 주제로 논의됐다. 유네스코(UNESC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19년 기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여성 졸업자 비율은 29.3%로 현저히 낮다. 헬레나 맥클라우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사무차장은 “여성들의 참여와 리더십, 대표성이 부재한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모범 사례로는 유엔여성기구와 유엔환경계획, 베트남 토착가치증진 및 지속가능한 환경지원단체(Help for Indigenous Value Promotion and Sustainable Development)와 공동으로 추진한 임파워(Empower) 프로젝트가 공유됐다. 이 단체의 응우옌 반안(Nguyen Van An) 소장은 베트남 낙후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농업인이 재생에너지 기술을 통해 경제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2만명 이상의 여성들이 수혜를 받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정심 센터 소장은 “기후변화와 젠더, 기술은 각기 중요한 아젠다로 다뤄졌지만, 세 가지 주제를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시도는 한국에서 처음”이라면서 “센터가 세 아젠다의 연계성을 살펴보아 새로운 논의의 장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앤 유프너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은 “여성들이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과 관련된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 하반기에 개소한 센터는 국제적 논의가 활발한 주제를 토대로 정책포럼을 주최하고 있다. 제1차 정책포럼은 지난 4월 ‘제67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67) 합의결론 진전을 위한 논의’를 주제로 진행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