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황에도 스마트폰 1위 지킨 삼성전자...“애플, 이미지센서 수율 역풍 맞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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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의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도 2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달 중순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하는 애플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면서도, 애플이 핵심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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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의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도 2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달 중순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하는 애플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면서도, 애플이 핵심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6.6% 감소한 2억 7200만대로 집계됐다. 1~2분기 합산 출하량은 5억 220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3.3% 감소했고,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10년 만의 최저치에 해당한다.
트렌드포스는 상반기 출하량 감소의 원인으로 크게 ▲ 제한적인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 신흥시장 인도의 소비 미전환 ▲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2분기에는 과잉 재고 문제가 해소되면서 시장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장기화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시장의 소비 절벽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5390만대를 출하하며 출하량에서는 선두를 유지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2.4%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연초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후광 효과가 점차 약화하면서 2분기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플립5에 대해서는 “갤럭시S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량을 고려하면 전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마다 3분기에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는 애플은 2분기가 가장 실적이 저조한 시기다. 곧 출시할 신모델 판매를 위해 기성 모델 생산을 축소하기 때문이다. 애플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4200만대로 전분기 대비 21.2%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15 시리즈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경우, 애플은 오랫동안 글로벌 선두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밀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CMOS 이미지센서의 수율 저하로 인해 역풍을 맞을 수 있으며, 이는 3분기 생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MOS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사람 눈의 망막처럼 이미지를 포착하는 하는 장치로, 애플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는 소니는 센서 수율(전체 생산 중 양품 비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오는 12일(현지시간)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하는 애플이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는 출시 시기를 4주가량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폰15 프로맥스는 아이폰 15 시리즈 출하량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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