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대사, 북중러 갈라치기…"북·러 고립국가, 中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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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5일 북한·중국·러시아가 향후 더욱 밀착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은 러시아와 무한한 우호 관계에 대해 말하는 것과 관계 없이 자국의 이해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 푸틴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를 논의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선 "우리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먼저 북한을 방문해 무기 거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특수한 상황"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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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5일 북한·중국·러시아가 향후 더욱 밀착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은 러시아와 무한한 우호 관계에 대해 말하는 것과 관계 없이 자국의 이해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전 한국외교협회와 최종현 학술원이 공동 개최한 초청 연설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는 고립된 국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북러 관계는 중국과의 삼각관계가 아니라 (북·러가 고립되어 있다는) 그러한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자신이 점점 고립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북한은 말할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북러 간 밀착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고립된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미국과 관계 등 신경 쓸 게 많은 중국은 이들 두 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골드버그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 푸틴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를 논의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선 "우리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먼저 북한을 방문해 무기 거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특수한 상황"이라고만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를 소개하며 3국 관계 강화는 뜻이 맞는 국가 간 협력을 확장하는 것이지 '안티 차이나(중국 반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과 관련된 일부 문제에 대해 눈을 아예 감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캠프 데이비드 공동문서에는 남중국해에서의 불법적이고 위험한 활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명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한 중재 결정을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무시해왔는데 법치주의 국가들이 이를 못 본 척할 수는 없다"라고도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일 관계 발전은 한국과 일본에 달려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결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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