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인도네시아 '관광 교류' 더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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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일상에서 K-콘텐츠 소비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어디인지 혹시 짐작할 수 있을까? 정답은 인도네시아다.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문화관광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함으로써 수교 50주년 공식 슬로건 'Closer Friendship, Stronger Partnership'처럼 양국 간의 우정과 동반자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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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관광에 대한 관심 역시 매우 높은 편이다. 인도네시아인들의 85%가 한국 방문 선호 여부에 긍정적으로 답변(‘2022 해외광고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효과 보고서’, 한국관광공사)했으며, 실제 올 상반기 방한 인도네시아인은 11만 3000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78%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올해는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의 해이다. 수교 50주년 시점에 인도네시아인들의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은 매우 뜻깊고 감사한 일이다. 우리에게는 ‘발리’라는 휴양지로 익숙한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2억 7700만 명)를 바탕으로 아세안 GDP의 35%를 차지하는 동남아 최대의 경제국이자 니켈, 주석, 구리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다. 우리나라와는 오래전부터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동반자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방한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산디아가 우노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이 방한하여 필자와 환담하며 양국의 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주 필자는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홍보하기 위해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2023 한국문화관광 대축전’에 다녀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국내 지자체, 관광 유관업계, 현지 여행사 및 항공사, 금융사까지 포함하여 모두 150여 개 기관 및 업체가 참여했다. 양국 여행업계 간 비즈니스 상담은 물론 현지인들을 위한 K-Pop 공연, 양국 셰프들의 음식 경연대회인 셰프챌린지, 한국 여행 경험을 나누는 K-Talk, 방한상품 현장 판매까지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현지인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워 K-컬처 열풍과 K-콘텐츠의 세계화를 단순한 수치가 아닌 현실로 체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이러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양국 관광교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항공 직항노선 확대, 비자 발급 편의 제고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 특히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인 이들이 방한했을 때 갈 수 있는 식당이나 기도실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는 등 세심한 환대로 맞이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다. 최근 발리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리 문화를 모독하는 행위가 수시로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한국인이 힌두사원의 제물을 파손하는 일도 발생하였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문화관광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함으로써 수교 50주년 공식 슬로건 ‘Closer Friendship, Stronger Partnership’처럼 양국 간의 우정과 동반자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강경록 (r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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