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부들, 만리장성 굴착기로 허물어..."돌아서 가기 싫어서"

중국에서 인부들이 명나라 때 축조된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을 굴착기로 뚫어 길을 내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북경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산시성 숴저우 유위현의 만리장성에 속하는 '32 장성'의 토성 일부 구간이 훼손됐습니다.

현지 공안은 지난달 24일 장성을 훼손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굴착기 기사 등 2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조사에서 장성 때문에 멀리 돌아가는 것이 번거로워 이를 허물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이 허문 만리장성의 폭은 차량 두 대가 교차해 운행할 수 있는 규모였습니다.

32 장성은 명나라 때 북방 세력의 침입을 막기 위해 흙으로 축조한 것으로 중국 국가급 명승지로 등록됐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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