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日수산물 대중국 수출액, 전년비 23%↓…방사선검사 영향(종합)

강민경 기자 김민수 기자 2023. 9. 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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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산 수산물의 대중국 수출액이 전년동월 대비 23% 감소했다고 NHK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이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바다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이 7월부터 일본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방사성 물질 검사를 실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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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검사 이후 수산물 세관에 발 묶이는 사례 많아져
일본, WTO에 중국 수입금지 조치 철회 요구서한 제출
일본 후쿠시마현 소마시(市) 마쓰카와우라에서 어민들이 수산물 경매를 준비하고 있다. 2023.01.19/ ⓒ AFP=뉴스1 ⓒ News1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민수 기자 = 지난달 일본산 수산물의 대중국 수출액이 전년동월 대비 23% 감소했다고 NHK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올해 7월 일본의 수산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감소한 337억엔(약 30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23.2% 감소한 77억엔(약 696억원)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중국에서 인기 있는 수산물인 가리비의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8% 줄어든 59억엔(약 5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바다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이 7월부터 일본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방사성 물질 검사를 실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전면 검사가 실시된 이후 일본산 수산물이 중국 현지 세관에 묶여 있는 사례가 많아졌다.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4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의 수입 금지 철회를 요구하는 문서를 제출했다.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가 과학적 원칙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즉각 철폐를 요구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후 모니터링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보다 크게 낮다는 점, 방류가 계획대로 시행되고 있어 현재까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근거를 들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류되는 연간 삼중수소량이 중국 저장성 친산 원전에서 방출되는 삼중수소량의 약 10분의 1이라는 내용도 첨부했다.

일본 정부는 이 문서에서 WTO의 위생식물검역조치 적용에 관한 협정(SPS 협정)에는 모든 SPS 조치는 과학적 원칙에 따라 적용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중국의 조치가 과학적 원칙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조치를 WTO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WTO 통지문에 "공중의 생명과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키고 위험을 완전하게 억제하기 위한 긴급조치"라며 "(오염수 방류는) 공중의 건강과 식품의 안전에 통제 불가능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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