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군데군데 피딱지… 해적 안대 쓴 독일 총리, 무슨 일?

문지연 기자 2023. 9. 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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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얼굴 부상 이후 4일(현지시각) 공식석상에 등장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커다란 검은색 안대를 쓴 채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안대 주변 얼굴 이곳저곳에는 울긋불긋한 상처까지 보였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숄츠 총리는 4일(현지시각) X(트위터)에 자신의 사진 한 장을 올린 뒤 “상처 입은 사람”이라고 썼다. 사진 속 그는 양복 차림에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오른쪽 얼굴은 피딱지와 상처로 가득한 모습이다. 오른쪽 눈과 상처들을 가리는 용도로 큰 안대까지 썼다.

숄츠 총리는 “쾌유 기원에 감사드린다. 상처가 실제보다 더 심해 보인다”며 “어떤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들이 만들어질지 기대된다”는 유쾌한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이날부터 재개한 집무 활동도 같은 모습으로 참여했다. 5일 세계 4대 모터쇼로 불리는 ‘IAA 모빌리티 2023′ 개막 선언에도 안대를 쓴 채 등장할 예정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안대를 고쳐쓰고 있다. /AP 연합뉴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조깅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그가 크고 시커먼 안대를 ‘해적 스타일’로 착용한 채 나타난 이유는 지난 2일 있었던 사고 때문이다. 숄츠 총리는 평소 사저 주변을 돌며 조깅과 트래킹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데, 당일 역시 조깅 도중 넘어져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주말 일정을 모두 취소해야 했다. 다만 부상 수준이 심각하지 않아 이후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었다.

앞서 숄츠 총리는 아내인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 덕분에 운동을 즐기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원래 운동을 싫어했지만 1984년 아내를 만난 이후부터 조깅, 조정, 트래킹 등의 재미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3회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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