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가고 이준기 온다" '아라문의 검', 파격 교체 시즌2 통할까[종합]

유은비 기자 2023. 9. 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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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문의 검' 장동건. 제공| tvN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아라문의 검'이 주인공 교체라는 파격 카드를 들고 돌아왔다. 이준기와 신세경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손에 쥔 '아라문의 검'이 대격돌 준비를 마쳤다.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과 김광식 감독, 김영현 작가, 박상연 작가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라문의 검'은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 은섬, 탄야, 태알하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 '아라문의 검' 제발회. 제공| tvN

아스달 연대기 이후 8년 후의 일을 그린 '아라문의 검'. 김영현 작가는 "격돌 직전의 아스대륙"이라며 "시즌 1이 은섬이 이나이신기가 되고 타곤이 왕이 되고 끝났다. 8년 뒤에 아고족 전체에 30개의 씨족을 통합하며 아스달로 진격할 준비가 돼 있는 상태다. 아스달 역시 타곤이 모두를 죽이면서 왕이 됐기 때문에 반란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식 감독은 '아라문의 검'에 대해 "우리나라 어떤 사극보다 액션이 많은 드라마다. 전쟁 드라마로서의 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전쟁 신의 대가는 아니지만, 기대는 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아라문의 검' 장동건. 제공| tvN

아스달의 왕 타곤 역으로 다시 돌아온 장동건은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거침없이 저돌적인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권력을 지키기 위한 불안과 예민함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편보다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며 "극 중 타곤의 여러 가지 정체성이 있다.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버지의 아들이기도 하면서 한 아이의 아빠다. 적들에게는 잔인하지만, 자기편에게는 속 깊고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 '아라문의 검' 이준기. 제공| tvN

은섬과 사야 1인 2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이준기는 "가장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신이 은섬과 사야가 만나는 신이다.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어떤 마음과 목표를 가지고 변모해 왔을지 상상해 왔기 때문에 처음 두 사람이 재회하는 신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고, 어떻게 표현해 볼 수 있을지 기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은섬은 재림 이나이신기로 추앙을 받고 있다. 타곤을 무너뜨리고 아스달 통합하는 목표가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끌려간 형제나 탄야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갖고 있으면서, 타곤에 대한 복수심도 있다. 이런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 배우들, 스태프에게 의지도 많이 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아스달 연대기'의 2번째 시즌에 합류하게 된 이준기는 "기쁨도 있었지만, 대본 읽는 내내 심적 부담이 있었다. 공포감을 느낄 정도였다. 내가 이걸 감히 감당할 수 있나 생각이 들어서 촬영 10회차까지 잠을 거의 못 잤다. 내 삶을 접어두고 현장에 있어야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의 압박감이 있었다"고 부담을 드러내기도 했다.

▲ '아라문의 검' 신세경. 제공| tvN

아아스달의 대제관 탄야 역으로 합류한 신세경은 "탄야는 8년 동안 아스달의 대제관으로 살육과 혼돈의 시대를 견뎌왔다. 그 시간 속에서 내가 키워나가야 할 힘을 깨닫고 표현하는 인물이다. 자애로움으로 모든 걸 감싸는 인물"이라고 탄야를 소개했다. 이어 신세경은 "소리치는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도 있었다"며 "연기에서 맡았던 역 중 가장 신분이 높아서 그런 측면에서 재미가 있었다"고 답했다.

▲ '아라문의 검' 김옥빈. 제공| tvN

아스달의 왕후 태알하 역으로 '아라문의 검'에 돌아온 김옥빈은 "대본에서 마주한 태알하는 불처럼 활화타오르는 인물이었다. 상황상 비뚤어지기도 했지만, 측은지심이 들기도 하는 인물"이라며 "8년 전에는 사람을 믿고 기대는 느낌의 태알하가 있다면, 지금은 무자비하게 변하고 싶어 하는 태알하가 있다. 큰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믿지 않으며 자식도 그렇게 자라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변화된 모습을 밝혔다.

박상연 작가는 "기존 출연자인 장동건과 김옥빈에게는 빌다시피 해서 캐스팅을 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새로 합류한 이준기와 신세경에 대해서는 "변화된 캐릭터에 대해 얘기했다. 확 변화된 모습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은섬 같은 경우는 8년간 특히 더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유연해지기도 독해지기도 했는데 그 변화를 담고 있고 신체적인 능력이 각성하기도 했다. 그래서 착한 지도자보다는 강한 지도자에 맞춰서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김광식 감독 역시 캐스팅 소식을 들은 후 "오랜만에 테이블 위에 올라가 봤다. 너무 좋아서 소란을 부렸다"며 "신세경은 작품을 많이 같이했는데 항상 신분이 낮았다. 신분이 있다고 해도 없는 것과 다름이 없는 상태라서 '이번에 신 한번 해보실래요?'라는 느낌으로 어필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 '아라문의 검' 제작발표회. 제공| tvN

'아라문의 검'에서는 주연배우 송중기, 김지원의 8년 후를 이준기, 신세경이 연기한다. 이에 장동건은 "메인 캐릭터가 바뀌는 게 어떨까 생각을 했는데 테스트 촬영 때 걱정과 우려가 없어졌다. '아라문의 검'은 나와 김옥빈 빼고 모든 게 다 바뀌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태알하와 신을 하면서 편안함과 새로운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8년이 지난 후의 은섬과 사야, 탄야의 모습에 신기할 정도로 잘 어울려서 놀랐다"라고 설명하며 걱정을 지웠다.

'아스달 연대기'는 방대한 세계관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김영현 작가는 "시즌 1에서 혼 많이 났다"며 "시즌 2에서는 쉽게 시원하게 가져가려고 했다. 구도를 쉽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처음 보는 시청자도 등장인물이 누구 편인지만 알면 이해하기 쉬운 구도로 가져가려고 전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상연 작가 역시 "시즌 1에서 우리도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은섬과 사야(송중기)가 쪼랩이었다"라며 "시즌 1에서는 은섬과 타곤(장동건), 태알하(김옥빈)가 싸우는 얘기가 아니라 서로 힘들다. '아라문의 검'에서 드디어 이들이 만나기 때문에 구도를 쉽게 가져가려고 했다"고 답했다.

후속 시즌에 대한 질문에는 "스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 다섯 명이 다 살아남진 못한다"며 "엔딩을 보면 살아남은 사람들의 남은 삶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것이다. 그 삶이 시청자의 상상이 될 수도 있고 시즌 3라는 이름으로 영상화될지 아직은 모르겠다"라는 답변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은 오는 9일 오후 8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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