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 한다 했던 이복현, 달라졌다...공손→강공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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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인 라임 사모펀드 사태를 두고 강공 모드로 돌아섰다.
국정감사 등 여야의원을 막론하고 공손한 태도로 일관했던 이 원장이기에 이번 태세 변화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 원장은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금감원의 사모펀드 추가 검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면서 이전과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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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인 라임 사모펀드 사태를 두고 강공 모드로 돌아섰다. 국정감사 등 여야의원을 막론하고 공손한 태도로 일관했던 이 원장이기에 이번 태세 변화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 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 원장은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금감원의 사모펀드 추가 검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면서 이전과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질의에 겸손하게 수긍하고 침착하게 대응했던 모습 대신, 사모펀드 재검사에 대한 강한 확신과 자신감을 보였다. 일부 의원들의 질문에는 무표정으로 일관했고 중간중간 한숨을 쉬기도 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첨예한 이슈인 라임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유독 강경대응하는 모습이었다. 이 원장은 기존 금감원 브리핑에서 라임 펀드 환매 관련 '특혜 의혹'으로 언급했다가 이날 '불법,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단어 선택을 달리했다. 그는 "왜 계속 (저를) 추궁하는 게 맞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특혜를 인식했건 못했건 제가 거기서 혜택을 받았으면 일단 저는 송구하다고 얘기할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질문하는 도중 이 원장은 질문을 끊고 대답을 했고 "답변하려 했는데 자꾸 말을 끊는다"며 날카롭게 응수하기도 했다. 의원들에게 "혹시 당시 어디 외국에 계셨거나 팔로우업하지 않은 것 같아 말씀드린다.", "왜 다른 얘기 하냐", "왜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파악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질문한 사람을 무안케 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전체회의 말미에서 백혜련 정무위원장이 "많은 의원들이 지적했지만 그동안 이복현 원장이 보였던 여러 태도에 비춰봤을 때 오늘 상임위 태도는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금융권과 정계 안팎에서 이 원장 차기 총선 출마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속 밝혀왔다. 이날도 이 원장은 "저는 일관되게 꾸준히 이렇게 할 것이다. 앞으로 정치할 생각이 없다. 내년 총선 출마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가 원칙주의자고, 금감원의 사모펀드 재검사 결과에 대해 확신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태세전환이 지나치게 급격하다는 점이 의심을 키운다.
금감원 내부도 동요하고 있다. 한 금감원 직원은 "(지금) 생각이 없다는 건 나중에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곧 원장이 출마할 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한다"고 전했다. 이 원장 취임후 금감원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는 여전하지만, 그의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다른 직원은 "우리는 정치와 상관없이 일하지만 (원장이 나간)이후 상황은 솔직히 두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그는 미래에셋증권 소속 PB(프라이빗뱅커)와의 공동불법행위 등을 거론하며 판매사를 향해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환매 특혜 수혜자로 거론되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대화 녹취록을 다 공개해달라"고 주장해 정치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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