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헌, 육남매 父의 고백 "굉장히 큰 상실감 경험" ('금쪽상담소')

조윤선 2023. 9. 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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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S 박지헌의 '투게더병' 증세가 공개됐다.

박지헌 아내는 "내가 붙여준 병명이 있는데 '투게더병'이다. 남편이 다 같이 있는 것에 굉장히 의미를 둔다. 라면을 끓여도 다 불러야 된다. 집에서 쓰레기 버리러 나갈 때도 같이 버리러 나가자고 한다"며 "첫째부터 여섯째까지 아이들 나이가 다 다른 데도 캠핑에 가면 다 같이 가야 된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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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V.O.S 박지헌의 '투게더병' 증세가 공개됐다.

5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박지헌의 아내는 남편의 '투게더병'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박지헌 아내는 "내가 붙여준 병명이 있는데 '투게더병'이다. 남편이 다 같이 있는 것에 굉장히 의미를 둔다. 라면을 끓여도 다 불러야 된다. 집에서 쓰레기 버리러 나갈 때도 같이 버리러 나가자고 한다"며 "첫째부터 여섯째까지 아이들 나이가 다 다른 데도 캠핑에 가면 다 같이 가야 된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박지헌은 "코로나19 때 캠핑을 매주 다녔다. 1년 반 동안 매주 70번을 한 주도 안 빼고 다녔다. 스케줄도 안 잡을 정도였다"며 "첫째 아들이 고2, 둘째 아들이 중2인데 걔네가 캠핑장에 따라온다. 그게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육남매와 함께하는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이상하게 내가 공허해진다. 첫째, 둘째와 내가 너무 뜨겁게 열애를 하고 있었던 거 같다. 딸 시집보내는 아빠의 심정처럼 굉장히 큰 상실감을 경험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들의 독립에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이에 아내는 "처음에는 삐졌나 생각했다. 근데 잠도 못 자고 우울해한다. '첫째 빛찬이가 우리한테 관심이 없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물어본다. 난 어떻게 해야 할 일이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한다. 남편이 아이들에게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좀 과하지 않나 싶다. 내가 친구 가족들과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아이들이 중, 고등학생인데 해외여행 왔는데도 친구들과 연락한다고 휴대전화만 보고 있더라. 관광도, 아빠의 말에도 관심이 없더라. 빨리 숙소에 가서 와이파이 잡아서 친구랑 얘기만 하고 싶어 했다"며 "근데 (첫째, 둘째와 함께) 매주 캠핑을 다닌다는 건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또 박지헌 아내는 "매일 저녁 가족들이 미드나 예능 하나 골라서 같이 하나씩 보고 잔다. 남편한테는 그 시간이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큰애가 조금씩 귀가 시간이 늦어지는 거다. 그러면 함께 못 보니까 전화해서 '어디냐. 우리 같이 텔레비전 볼 시간인데 어떡할 거냐'고 한다. 말투가 짜증이 나 있다"며 남편의 심각한 '투게더병'을 전했다.

이어 "다음날에도 아들한테 '너 어떡할 거야. 그거 봤어 안 봤어? 그걸 봐야 우리랑 진도가 맞지'라고 한다. 친구들과 놀고 온 첫째한테 '행복했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그러면 아이가 (눈치 보면서) '행복했어요'라고 얘기한다"며 "왜 물어보지 싶다. 마음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0세부터 100세까지, 세상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보는 멘털 케어 프로그램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9월 5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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