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수도권 위기론'에도…지방선거 승리한 서울 자치구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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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나왔지만 구청장과 시의원 모두 여당이 당선된 서울 자치구들은 내년 총선에서도 여권이 탈환을 노려볼 만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지역 기초의원은 "대통령 지지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분위기가 좋았는데도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된 곳들은 정말 쉽지 않고, 여당 구청장과 시의원이 있는 지역들은 그나마 해볼만 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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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소리가 다르다" 기대감 속 "수도권 낙관 안돼" 신중론도
(서울=뉴스1) 이밝음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나왔지만 구청장과 시의원 모두 여당이 당선된 서울 자치구들은 내년 총선에서도 여권이 탈환을 노려볼 만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서울 구청장 25석 중 17석, 서울시의원 112석 중 76석을 차지했다. 도봉·동대문·강동·중구·영등포·동작·용산·서초·강남·송파 등 10곳은 구청장과 시의원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25개 자치구 중 구청장 1명, 강남 지역 시의원 3명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선방한 셈이다.
대통령선거 직후 치러진 지난해 지방선거와 상황이 같을 순 없지만, 일부 자치구의 경우 재건축 등으로 지역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여당 의원이 당선된 지역구가 강남3구와 용산 등에 그쳤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는 몇 곳을 더 되찾을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있다. 험지는 아니면서 야당 지역구를 탈환해 온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일부 지역은 출마를 노리는 후보가 여럿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장과 시의원이 모두 당선된 지역의 당협위원장은 "지역행사 때 보면 박수 소리가 다르다"며 "전에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지역에서 기대감이 커져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서울 선거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 서울시의원도 "구청장을 비롯해 시의원이 다 국민의힘 소속인 자치구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긴장할 것"이라며 "작년 지방선거랑 비슷한 형태로 가면 어렵다고 보고 민주당에서도 많이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다만 대선 직후였던 지난 지방선거와 달리 대통령 지지율이 높지 않고 무당층 비율이 높기 때문에 안심하긴 이르다는 목소리도 크다.
서울 지역 기초의원은 "대통령 지지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분위기가 좋았는데도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된 곳들은 정말 쉽지 않고, 여당 구청장과 시의원이 있는 지역들은 그나마 해볼만 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시장이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과반 득표에 성공했지만, 구청장 선거는 8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이를 두고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당협위원장은 "내일 당장 선거를 치르면 무조건 이긴다고 할 수 없다"며 "수도권 분위기는 낙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비율은 35.4%로 전주 대비 2.2%포인트(p)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조사에서 무당층은 32%로 지난 7월 3주 차 조사와 동일하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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