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준→배수진, 재혼 밝힌 스타들 '당당 행보' [Oh!쎈 이슈]
[OSEN=김나연 기자] 최근 방송을 재혼스타들의 당당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혼이나 재혼을 '흠'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점차 옅어짐에 따라 재혼사실을 밝히는 걸 넘어 남편·아내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등 재혼 일상을 공개하는 이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는 것.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배우 임형준이 스페셜 MC로 출연, 재혼한 아내를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혼인신고 후 생후 5개월 된 늦둥이 딸을 품에 안았다. 다만 아내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던 상황. 이 가운데 임형준은 '동상이몽2'를 통해 아내의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나이는) 30대 후반이다. 13살 차이난다. 와이프가 노안"이라며 "저도 이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지 몰랐다. 혼인신고할 때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가평에서 요가원을 한다. 지인이 거기 다니는 회원이었다. '우리 선생님 너무 괜찮은데 한번 만나보겠냐'고 하더라. 와이프도 결혼 생각이 없었고 저도 부담을 가질까봐 '재혼 생각 없다'고 하고 만났는데, 옆에서 김구라 형이 재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용기를 줬다"고 밝혔다.
또 이혼한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아들과도 잘 놀아준다며 "아이가 아내를 많이 따른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다. 많이 의지가 됐다"며 "얼마 전에 드라마가 엎어졌다. 결혼하고 아이도 있어 초조하고 조바심이 나는데 와이프가 '남들은 육아휴식도 일부러 내는데 애랑 있으면 된다'고 하더라"라고 아내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임형준에 앞서 배우 최병모 역시 '동상이몽2'를 통해 재혼 7년차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 그의 아내는 2살 연하의 13년차 팝페라 가수 이규인이었다. 최병모는 이규인과 재혼한 이유에 대해 "밝은게 좋았다. 제가 워낙 어두워서 제 옆에는 밝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고 털어놨다.
아내가 "딸같다"고 밝힌 최병모는 집안일을 도맡으며 이규인을 케어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뿐만아니라 최병모 어머니 역시 며느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두운 아들 옆에서 항상 밝게 해주고, 최병모의 아들과도 편하게 잘 지내줘서 고맙다고. 최병모는 "저는 오히려 아들하고 말을 잘 못한다. 어머니는 '규인이가 귀인이다'라고 한다"고 전했다. 10년 정도 홀로 지냈다는 최병모는 "저는 칭찬이 고픈 사람이었는데 항상 저를 칭찬해주고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었다"며 "제 아픔을 아무렇지 않게 쉽게 받아들여줘서 고맙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미카엘 셰프 역시 '동상이몽2'를 통해 재혼 일상을 최초 공개했던 바 있다. 지난 2021년 '동상이몽2'에 출연한 그는 방송을 통해 재혼 사실을 처음으로 밝힘과 동시에 아내 박은희씨를 공개했다. 박은희 씨는 "무용 전공을 해서 쭉 일을 하다가 몸이 안 좋아서 요가로 아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미카엘은 "십여년전에 결혼했었다. 이혼 후에 방송을 시작했다"고 재혼사실을 언급했고, 박은희 씨도 "미카엘과 만나기 전에 결혼을 했다. 혼인신고를 안 한 상태에서 얼마 안 돼서 헤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다 친구의 소개로 서로를 만나게 됐고, 미카엘은 "운명이다, 잡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밥먹고 바로 '난 이혼한 사람이다'라고 다 이야기 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만나서 같이 살면서 혼인신고를 하기로 했다. 결혼식도 못했다. 혼인신고 하고 양가 부모님과 만나서 밥먹은 게 끝이었다. 나도 울고 은희도 울었다. 나중에 꼭 제대로 하고싶다"고 털어놨다.
개그맨 배동성의 딸 배수진은 지난달 1일, "저희 배배커플 내년에 결혼합니다"라고 재혼 계획을 직접 밝혔다. 2020년 이혼후 홀로 아들을 양육 중인 배수진은 2021년 MBN '돌싱글즈'에 출연하는 등 재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이후 전 남자친구와의 재결합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던 그는 지난 1월 방송된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 남자친구 배성욱과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배수진은 둘째 계획과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다. 배성욱은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밝힌 반면, 배수진은 굳은 표정으로 쉽게 답을 하지 못했던 것. 이어 아버지 배동성에게 "트라우마가 있다. (결혼이) 너무 무섭다"고 결혼을 미루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가운데 방송 출연 반년만에 "내년 5월 결혼" 소식을 전한 그는 "결혼 얘기가 제 입에서 나오는 게 어색하고, 설레기도 하면서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많은 축하를 받았다. 벌써 결혼한 느낌이다.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배우 윤기원은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재혼식 현장까지 공개했다. 그는 11살 연하의 모델학과 교수 이주현씨와 재혼했던 바. 방송에서 윤기원은 "사람들한테 (재혼을) 오픈하고 싶지 않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교수님(아내)도 교수님이지만, 아이랑 나랑 잘 맞는다. 나도 걔가 불편하지 않고, 걔도 날 많이 좋아한다. 친구처럼 잘 지내려고 한다"고 의붓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우은숙 역시 이혼부터 재혼까지 방송을 통해 솔직하게 공개한 인물 중 하나. 2007년 배우 이영하와 이혼한 그는 지난해 방송인 유영재와의 재혼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미 혼인신고까지 마쳤다는 것. 그에 앞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이영하와 함께 출연해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던 선우은숙은 방송을 통해 유영재와 만난지 8일만에 결혼을 고백했음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후로도 MBN '동치미'를 통해 유영재와의 솔직한 신혼 생활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배우 송중기는 영국 배우 출신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의 재혼 및 2세 소식을 밝힌 후 해외 촬영과 더불어 칸 국제영화제까지 아내와 동행하는 등 당당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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