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에서도 이더리움 돌아가나…비탈릭 부테린 "노드 경량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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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이 계속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영되려면, 누구나 기술적인 문제를 겪지 않고 노드(블록을 검증하고 거래를 처리하는 컴퓨터)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가 쌓이면서 노드를 운영하기 위해 상당한 하드디스크 성능이 요구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날 부테린은 "이더리움은 탈중앙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디스크 공간에 대한 문제를 풀어 개개인이 노드를 직접 운영하게 할 수 있게 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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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이후 업그레이드 방향 소개
지속적인 탈중앙화 위해 노드 경량화 연구
휴대폰·PC에서도 노드 운영 가능해야
무거운 '상태 정보' 저장하지 않는 기술 개발 중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더리움이 계속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영되려면, 누구나 기술적인 문제를 겪지 않고 노드(블록을 검증하고 거래를 처리하는 컴퓨터)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가 쌓이면서 노드를 운영하기 위해 상당한 하드디스크 성능이 요구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3’ 메인 행사 ‘임팩트(IMPACT)’에 화상으로 참여해,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로드맵의 일환으로 ‘노드 경량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첫 번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2017년 등장한 이후 크고 작은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네트워크 가동 8년 만에 작동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변경하는 대대적인 업데이트에 성공하기도 했다.
PoW는 더 빨리 수학 문제를 푼 사람이 블록을 생성하고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성능 좋은 컴퓨터를 여러 대 연결해 경쟁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에너지 낭비가 크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비판을 받는다. PoS는 코인 보유량이 많을수록 블록 생성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더 커지는 방식으로, PoW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운용 모델이라고 평가받는다.
PoS 전환 다음으로 이더리움 재단이 주목하고 있는 중요 업그레이드 중 하나가 노드 경량화다.
노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해 과거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역할을 하는 컴퓨터를 말한다. 노드를 직접 실행하는 경우, 제3의 노드 운영자를 신뢰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거래를 검증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네트워크에 데이터가 쌓이면서 고사양의 하드디스크를 보유하지 않으면 직접 노드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날 부테린은 “이더리움은 탈중앙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디스크 공간에 대한 문제를 풀어 개개인이 노드를 직접 운영하게 할 수 있게 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단 역시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고가의 하드웨어를 가진 사람만 노드를 운영할 수 있다면, 탈중앙화를 이루기 어려워진다”며 “노드는 휴대폰, 초소형 컴퓨터 또는 가정용 컴퓨터에서 저사양 리소스로도 실행될 수 있어야 한다”고 관련 기술 개발 소식을 전했다.
부테린은 노드 경량화의 방법으로 ‘스테이트리스니스와 스테이트 익스파이어리(Statelessness and state expiry)’를 소개하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테이트(상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저장되고 트랜젝션에서 읽을 수 있는 정보를 말한다. 계정, 잔액, 컨트랙트 코드 등이 모두 스테이트에 포함된다.
스테이트리스니스는 소수의 노드만 상태 정보를 저장하고, 대부분의 노드는 상태 정보 ‘비저장’ 형태로 운영하자는 아이디어다. 전체 노드가 상태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강한 스테이트리스니스’ 기술도 연구 중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 액세스하지 않은 경우 개별 노드에서 상태를 제거하는 ‘스테이트 익스파이어리’도 함께 구현하고 있다.
부테린은 “이런 개선을 통해 무거운 인프라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은 물론 (상태 정보를 가져올 필요가 없으니) 노드를 싱크하는 일도 더 단순해질 것”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노드를 운영하며 스스로 트랜잭션을 검증하거나 토큰을 스테이킹(예치)하는 것이 더 쉬워지고, 이더리움이 지속적으로탈중앙화를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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