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호평일까‥이준기·신세경 양날검 '아라문의 검'[종합]

황소영 기자 2023. 9. 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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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문의 검' 이준기와 신세경
양날검이다.

이준기, 신세경이 새롭게 합류한 '아라문의 검'이 공개된다. '아스달 연대기' 방영 당시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던 상황. 호평 일색으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오후 tvN 새 주말극 '아라문의 검'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광식 감독, 김영현 박상연 작가, 배우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이 참석했다.

'아라문의 검' 배우 및 제작진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 연대기' 시즌2 이야기다. 시즌1으로부터 8년 후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 은섬, 탄야, 태알하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광식 감독은 제목과 관련해 "'아스달 연대기'에선 아스달이라는 나라를 세우는 과정이 주로 담겼다. 이번엔 아고와 아스달의 통일 과정을 담기 때문에 아스달에 담기엔 한계가 있지 않나 싶어 '아라문의 검'으로 확장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봤던 그 어떤 사극보다 액션 분량이 많은 작품이다. 다른 액션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전쟁 장면들을 보며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시즌1에선 송중기, 김지원이 각각 은섬과 사야, 탄야 역을 소화했는데 시즌2에선 이준기, 신세경이 그 캐릭터로 분하게 됐다.
'아라문의 검' 이준기

이준기는 "작가님들이 왜 이렇게 안 불러주나 했는데 너무 큰 세계관의 작품을 제안해 줘 너무 살 떨리더라. 기쁨도 있었지만 대본을 읽는 내내 너무 심적 부담이 컸다. 재밌는 신을 읽을 때마다 공포감을 느낄 정도였다. 내가 이걸 감당하는 게 맞나, 가능한 것인가 생각했다. 촬영 10회 차까지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그렇게 큰 부담감을 느꼈다. 하지만 하는 내내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라고 털어놨다.
'아라문의 검' 신세경

신세경은 "8년 후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탄야가 해내야 할 것들도 기대가 되어서 너무 멋지겠단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사극을 여러 편 했지만 또 다른 느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준기는 은섬과 사야 1인 2역을 소화한다. "두 사람의 재회가 극을 보는 분들이 가장 즐겁게 혹은 감동적으로, 가장 큰 긴장감을 가지며 볼 신이 될 것 같다.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을 담을 때 많은 상상을 했다. 8년 동안 어떻게 변모를 해왔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왔을지 상상했기 때문에 재회할 때 신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대본을 보면서도 어떻게 표현할까 기대했는데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해진다"라면서 "두 인물의 서사를 그려야 해서 자칫하면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감독님과 다른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많이 의지하며 연기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아라문의 검' 김옥빈과 장동건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타곤 역을 맡은 장동건은 "메인 두 캐릭터가 바뀌는 것 아닌가. 근데 테스트 촬영 때 모습을 보고 걱정과 우려가 싹 없어졌다. 오히려 '아라문의 검' 같은 경우 나와 김옥빈 씨 말고 모든 게 바뀌었다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대본리딩 때부터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 편안함을 느끼면서도 새로운 것에 대한 시너지를 기대하게 됐다"라며 "시즌1에서 자신의 욕망과 야망을 위해 저돌적인 모습이었다면, 시즌2에선 절대권력을 지키기 위한 권력자의 예민함과 불안함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편보다 훨씬 더 다양한 상황과 마주한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하며 이 포인트에 집중해서 봐 달라고 강조했다.

타곤의 아내 태알하의 변화 역시 '아라문의 검' 관전 포인트. 김옥빈은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믿지 않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더 큰 꿈을 품고 전진하는 능수능란 정치가 태알하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아라문의 검' 김영현 박상연 작가

시즌1 혹평에 대해 쿨하게 인정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시즌2인 '아라문의 검'을 쉽게 이해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영현 작가는 "(시즌1 당시) 혼이 많이 났었다. 시즌2의 모토는 '쉽게 그리고 시원하게'다. 드라마적 구도를 쉽게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로 보는 시청자들도 각 인물들을 보며 누구 편인지 빠르게 알면 쉽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라문의 검'은 전쟁으로 시작한다. 전쟁은 아주 단순한 구도의 대표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스토리를 시작한다. 그걸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극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연 작가는 "최종 위너에 집중해서 보면 된다. 쉽고 단순하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년 만에 각성하고 돌아오는 '아라문의 검'이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고 호평으로 이끌며 다음 시즌까지 예약할 수 있을까. 9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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