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듣기 좋은 말에 속지 않아, 정상회담 위해선 성의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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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보당국인 국가안전부는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양자 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선 미국이 충분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전날 위챗을 통해 최근 중국을 방문한 미국 고위 관리들의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과거 '접촉과 억제'라는 양면 전략을 구사해 온 미국이 최근 '경쟁과 경쟁 통제'라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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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의 정보당국인 국가안전부는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양자 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선 미국이 충분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전날 위챗을 통해 최근 중국을 방문한 미국 고위 관리들의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과거 '접촉과 억제'라는 양면 전략을 구사해 온 미국이 최근 '경쟁과 경쟁 통제'라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최근 미국 고위 관료들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할 의사가 없다'거나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등의 발언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미국이 여전히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하고, 티베트와 남중국해에 문제를 제기하고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의 듣기 좋은 말 몇 마디에 결코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발리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실현하려면 미국이 충분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기서 언급한 '발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마지막 미·중 정상회담을 가리킨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에이펙 정상회의를 기회로 추진 중인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양자 회담을 일컫는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리창 중국 총리가 오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자국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혀, 시진핑 주석이 불참할 것임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의 불참 소식에 "실망스럽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반응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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