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油 필요" SK엔무브, 54조 전력효율화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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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096770)의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엔무브가 내연기관 엔진오일 시장을 넘어 2040년 54조 원으로 성장할 전력효율화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1963년 국내 최초로 윤활유 사업을 시작한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엔무브는 2013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 역시 2040년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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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열관리 분야 적극 공략"
SK이노베이션(096770)의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엔무브가 내연기관 엔진오일 시장을 넘어 2040년 54조 원으로 성장할 전력효율화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전기차용 윤활유와 열관리 분야를 적극 공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지크(ZIC) 브랜드 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1963년 국내 최초로 윤활유 사업을 시작한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력효율과 관련된 모든 플루이드(액체와 기체) 제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 SK엔무브는 2013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2040년 전기차 비중은 전체 자동차 수의 4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 역시 2040년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윤활유 수요가 꺾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이라며 “전기차도 모터를 냉각하고 기어의 마찰 저항을 줄여 전비를 향상시키는 전용 윤활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력효율화 시장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액침 냉각을 통한 열관리도 선제 공략한다. 액침 냉각은 냉각유에 직접 제품을 침전시켜 냉각하는 기술로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용 배터리에도 적용된다.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2020년 기준 1조 원 미만에서 2040년 42조 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엔무브는 그룹Ⅲ 윤활기유를 원료로 냉각 효율과 안정성을 높인 열관리 플루이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지난해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 전문 기업인 미국 GRC에 331억 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미국 PC 제조 및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와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내연기관용 ZIC의 경쟁력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유럽·미국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지만 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중동 등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사업 영역은 변화하겠지만 전하려는 가치는 똑같다. 에너지를 더 오래 안전하게 쓰이게 하는 것”이라며 “에너지를 더 큰 에너지로 만들고자 하는 SK엔무브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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