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 또 일축한 금융위원장…“팩트 이해 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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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된 '9월 금융 위기설'은 근거가 없다며 다시 한번 일축했다.
중국발 부동산 문제는 '그림자 금융' 등 구조적을 문제가 있지만, 한국의 투자액이 작아 규모측면에서 큰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지난 3일 함께 논의한 결과 '9월 금융 위기설'은 근거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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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PF 만기일 고른 분포...관리 가능한 수준
중소기업·자영업자 상환 유예 가능, 이미 잔액은 감소세
“위기설 진짜라면, 진작 터졌다”…다음 문제는 반도체 수출
[파이낸셜뉴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된 ‘9월 금융 위기설’은 근거가 없다며 다시 한번 일축했다.
중국발 부동산 문제는 ‘그림자 금융’ 등 구조적을 문제가 있지만, 한국의 투자액이 작아 규모측면에서 큰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나 각종 대출 만기가 9월에 몰려있다는 주장도 위험성을 꾸준히 낮혀온만큼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지난 3일 함께 논의한 결과 ‘9월 금융 위기설’은 근거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출 연체율, 부도율이 아닌 미분양 주택, 취업 지표를 갖고 9월에 위기가 터진다고 하는 건 정확한 판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른바 9월 위기설은 3가지 문제가 중첩되면서 제기됐다.
우선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이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한국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다.
김 위원장도 “중국 정부의 정책 의지를 봤을 때 중국 전체를 흔들 위기로 보지 않는다”며 “우리가 중국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도 많지 않아 영향은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권사 등 한국 금융회사의 중국 부동산 시장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약 4000억원에 불과하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금융 위기’에 빠져도 손실액은 전체 시장에서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구이위안은 최근 급한 불을 껐다”며 “우선 급한 7000억원 규모 회사채의 상환 기간 연장을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위기설의 또 다른 근거인 부동산PF 대출 연체율도 관리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2020년말, 2021년말 각각 0.55%, 0.37%에 불과했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1.19%로 껑충 뛰었다. 지난 3월말 2.01%을 기록한 뒤 6월말 2.10%(잠정 집계치)로 0.09%p 상승했지만 추세는 둔화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부동산 PF 대출의 만기도 특정 시점에 집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산됐다.
이른바 코로나 정산서로 불리는 ‘중소기업·자영업자 빚 폭탄’이 9월말 터질 것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정부가 나서서 내어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는 9월에 끝나지 않는다. 만기 연장 조치 시한은 2025년 9월이다. 상환 유예 대출도 올해 9월 말 이후 최장 5년간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 이미 일부 대출은 잔액이 줄고 있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상 대출 만기연장이 9월에 종료된다는 설은 사실(팩트)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9월에 만기연장이 안 돼 돈을 갚아야 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9월 위기설이 사실이라면 ‘터질 곳’이 진작 터졌다”면서도 “중국이 경기 부양에 실패한다면 내년 3월께 반도체 수출 부진에 따른 경제 위기가 올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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