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시행 1년 새 양극재 對美 수출 190%↑…“中 의존도 낮춰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자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여파로 국내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업체의 대(對)미국 양극재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은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경쟁하려면 미국 등의 정책 동향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과감하고 선제 투자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양극재와 전구체의 생산 내재화와 리튬 등 주요 광물의 조달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미국 내 생산이 불가피한 배터리 부품은 신속한 대미(對美) 투자 결정과 집행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구체·리튬 수입도 증가…中 수산화리튬 수입도 급증
“韓 기업, 양극재 원료·전구체 등 생산능력 확보해야”
“美 IRA, 한국에 긍정적…장기 대비 방안 마련 필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자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여파로 국내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업체의 대(對)미국 양극재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전구체와 리튬 수입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탈피하려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5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미국 IRA 시행 지침이 우리나라 배터리 공급망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미 양극재 수출은 1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1.4% 증가했다.
그러나 양극재 수출이 늘어날수록 원료가 되는 전구체와 리튬 수입도 증가하는 무역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전구체와 리튬 수입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도 악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구체와 리튬에서 각각 21억7000만달러, 50억9000억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전구체와 리튬의 대중(對中) 무역수지 적자는 각각 21억1000만달러와 3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이차전지 생산 필수 원료인 수산화리튬의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수산화리튬의 대중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021년 5억5000만달러에서 2022년 32억1000만달러 2023년 상반기엔 30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에 최근 국내 배터리 업계는 증가하는 양극재 수요에 대응하고 IRA 상 핵심 광물 세액 공제 조건을 충족하고자 전구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전구체 공정의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전구체 수입액은 연평균 250.3%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해 왔으나 이 같은 움직임에 올해 상반기 중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해 다소 둔화했다.
다음 달부터는 전남 광양에서 호주산 경암형 리튬(스포듀민)을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할 수 있는 설비가 가동되면서 수산화리튬에 대한 대중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보고서는 양극재, 전구체 및 전구체에 투입되는 원료 화합물의 생산능력 확보는 IRA 상의 세액공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나 배터리 소재의 수직 계열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앞으로 수요가 급증할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IRA 시행에 따른 배터리 공급망 재편은 단기적으로 한국 배터리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글로벌 진출 전략 강화와 미국의 전기차·배터리 산업 육성 정책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성은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경쟁하려면 미국 등의 정책 동향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과감하고 선제 투자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양극재와 전구체의 생산 내재화와 리튬 등 주요 광물의 조달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미국 내 생산이 불가피한 배터리 부품은 신속한 대미(對美) 투자 결정과 집행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9900만원 환불' 100만원짜리 1억원에 산 아빠의 꼼수.."자금세탁입니다"
- 5억 롤스로이스 들이받았는데 “괜찮아” 쿨한 차주...정체는
- 이다영, 김연경 또 저격 "사과문 올리면 비밀 지켜줄게"
- 숨진 군산 교사 “10년 중 가장 힘들다”…교장 가구까지 날라
- "불이야" 소리에 150m 내달린 중3 소년, 그가 빌려온 것은
- ‘초토화’ 하이쿠이 관통한 대만 실시간 현재 상황 [영상]
- "8억 줘"…'계곡 살인' 이은해, 남편 보험금 소송 '패소'
- ‘KG 레이디스 오픈 퀸’ 서연정 “대회 직전 바꾼 퍼터가 우승 일등 공신”
- “인공수정 8차례 시도”…영국 판다, 12년간 새끼 못낳고 중국 송환
- 회의 도중 날아온 재떨이…다친 직원에 "사직서 내라"는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