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만난 민주당 "정주영 회장께 감사…대기업 선입견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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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더불어민주당 내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이 주최한 토론회를 찾아 규제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내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이 주관한 기업 초청 세미나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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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더불어민주당 내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이 주최한 토론회를 찾아 규제개선을 촉구했다.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미래 자동차 분야의 성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도 "기술을 가진 기업이라면 누구든 정치권이 도와야 한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토론회'를 주관한 이병훈 의원은 "과감한 규제 개선이나 인프라의 선제적 마련을 위해 제도적으로 뭘 해야 할지 알려주시면 반영하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을 언급하며 "불모지 땅에서 자동차와 선박을 만든 것이 현대가의 큰 업적"이라며 "돌아가신 정 회장께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라고도 했다.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을 주도하는 김병욱 민주당 의원도 "기업을 과거의 잘못보다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긍정적 변화의 주체라는 점에 주목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이에 공감해 우리 모임에 25명의 민주당 의원이 참여 중"이라고 했다.
이어 "재벌이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라면 정치권이 도와야 한다"며 "전기차 시장에서는 5위권에 들어간다. 정주영 회장, 정몽구 회장,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지는 오너경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박성규 현대자동차 상무는 민주당에 △대외 리스크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장치 마련 △온실가스 배출 등 자동차 관련 규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 등을 제안했다. 박 상무는 "최근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등 공급망 분야에서 중소기업들과 새롭게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도 이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도 △미래차·수소 등 전략산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세제혜택 △수도권 내 생산시설 건축 규제 완화 △모빌리티 데이터 규제 완화 등을 요구했다. 김 전무는 특히 데이터 부문에서 "중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규제 문턱이 낮아 기술 개발 속도가 빠르다"며 "개인정보 관련 법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애로사항이 많다. 국회 차원에서 논의해달라"고 했다.
또한 김주홍 전무는 토론문에서 "국내에서 IT(정보기술) 기업,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성장하며 대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가 (부족해) 아쉽다"며 "기술개발의 원천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킬 지원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세액공제 지원이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어렵다면 해당 내용을 염두하고 검토하겠다"며 "글로벌 국가들의 공급망 교란 사태에 대응하고 지원하기 위한 '공급망 기본법 제정안'이 이달 중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해당 법안대로 채권 형식이 아니라) 국가 재정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기금 조성을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내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이 주관한 기업 초청 세미나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세 번째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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