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서 또? 1억 유로의 남자, 여친 폭행 혐의로 국대 명단 제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폭력 잔혹사가 또 재발한 걸까.
메이슨 그린우드 사건의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이번엔 1억 유로의 남자 안토니 산토스(23)가 폭행 혐의로 브라질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브라질축구연맹은 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토니와 관련한 사실에 대해 현재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브라질 대표팀을 보호하기 위해 그를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것을 밝힌다. 안토니를 대신해 가브리엘 제수스를 대표팀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언론 ‘UOL Esporte’는 “안토니가 지난 1월 15일 맨체스터의 한 호텔에서 전 여자친구인 가브리엘라 카발라에 대한 가정 폭력을 저지르고 협박을 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브라질 상파울루 민사 경찰은 목격자들로부터 안토니가 카발라를 협박하고 신체적으로 폭력을 가했다는 사진, 영상, 대화, 증언 등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카발린은 지난 1월 14일 맨유가 2-1로 맨시티에 승리한 EPL 경기 다음 날 새벽 호텔 방에서 안토니에게 머리채를 잡혀 맞아 머리에 손상을 입었으며, 주먹에 맞아 유방 보형물이 손상돼 교정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UOL Esporte와의 인터뷰에서 카발린은 “안토니가 집의 문을 잠그고 나를 나가지 못하게 했다. 내 손가락을 다치게 했고 내 물건을 부수고 여권을 가져갔다”면서 “그의 어머니와 의붓아버지는 아들을 축구장 안에서만 있도록 가둬두려 했고, 그것에 화난 안토니가 내게 축구공과 휴대폰을 던지고 ‘나를 죽이겠다’거나 ‘자살하겠다’고 협박했다”며 구체적으로 피해사실을 고백했다.
카발린이 이같은 입장을 언론과 SNS등을 통해 밝히자 안토니도 SNS 등을 통해 즉각 성명을 냈다. 안토니는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지만 어떤 육체적인 폭력도 가한 사실이 없다”며 카발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어 안토니는 “제 팬들과 가족들에 대한 존경심으로 내가 피해를 입은 무고 내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의무를 느낀다. 처음부터 경찰에 충분한 설명을 했고, 이 문제를 충분히 존중하면서 다뤘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 대해선 원칙상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 “그 고발이 거짓이며, 내가 무죄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많은 증거들을 갖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토니는 “그녀와의 관계에서 서로에게 언어적으로 공격한 적은 있지만 어떤 육체적인 공격도 실행하지 않았다”면서 “그녀는 매번 다른 혐의를 제시하기에 나는 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를 통해 나의 결백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경찰당국의 조사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맨유의 입장에선 그린우드의 악몽이 재현될까 두렵기만 한 상황이다. 2019년 17세의 나이로 혜성 같이 등장해 맨유의 희망이 될 것이라 여겨졌던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성폭행 미수와 폭행혐의가 제기된 이후 그해 10월 기소되면서 약 1년 6개월간 팀 전력에서 이탈됐다.
지난 2월 검찰이 유죄판결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하에 기소를 취하했지만, 이미 맨유 팬들은 물론 선수단도 그린우드에게 등을 돌렸다. 맨유 보드진이 유소년 팀부터 성장한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했지만 거센 여론의 비난에 직면했고, 결국 스페인 헤타페로 한 시즌 임대 이적을 시켰다.
그리고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임과 함께 그린우드의 전력 공백과 맞물려 맨유는 아약스에서 무려 1억 유로(약 1425억 원)을 투자해 안토니를 데려왔다. 아약스 시절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였던 동시에 전술의 핵심이었던 안토니였지만 유럽 주요 리그에서 검증된 적도 없는 선수에게 클럽 레코드에 준하는 1억 유로를 지불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하지만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의 신뢰하에 올 시즌에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는 상황. 만약 사건이 더 커지거나 기소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맨유 입장에선 전력 공백과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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