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7년 글로벌 톱5 정보보호산업국 '정조준'

5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0차 비상 경제차관 회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세계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보보호산업 시장규모 30조원 달성과 보안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육성도 목표로 내걸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맞아 고성장 중인 글로벌 보안시장을 선점하고 우리 힘으로 '튼튼한 사이버 안보'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보안시장은 사이버 위협 증가와 디지털전환에 따른 보안영역 확장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마켓앤마켓(Markets&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규모는 올해 3019억달러(약 394조원)로, 2026년까지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로 트러스트·통합보안 등 보안 패러다임이 전환하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선도 기업 간 주도권 다툼이 한창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보듯이 사이버전 확대로 자국 정보보호산업 수준이 곧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일 발표한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 개요.(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정보보호산업 강국 도약' 비전을 기치로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세계 5위권 진입 △정보보호시장규모 30조원 달성 △보안 유니콘 육성 등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보안패러다임 전환 주도권 확보 및 신시장 창출 △협업 기반 조성을 통한 신흥시장 진출 강화 △글로벌 공략을 위한 단단한 산업 생태계 확충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 경쟁력 확보 등 4대 추진 전략과 함께 구체적인 과제를 선정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변화를 발 빠르게 준비하고, 신흥시장을 공략할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은 단 하루도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이번 전략을 통해 우리 정보보호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우리 힘으로 사이버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