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째 '건축 중'... 대구 골든프라자 11번째 입찰, 새 주인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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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째 준공을 못하고 공매에 넘어간 대구 북구 '골든프라자' 건물이 11번째 입찰에 나섰다.
최초 입찰가 300억 원으로 시작한 공매는 유찰만 10차례를 넘기면서 입찰가 200억 원이 무너지는 등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5일 온라인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인 '온비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부터 골든프라자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5차 공매가 최저입찰가 199억2,300만 원으로 시작돼 오는 6일 개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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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낙찰이 우선"... 업계는 부정적
35년째 준공을 못하고 공매에 넘어간 대구 북구 '골든프라자' 건물이 11번째 입찰에 나섰다. 최초 입찰가 300억 원으로 시작한 공매는 유찰만 10차례를 넘기면서 입찰가 200억 원이 무너지는 등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5일 온라인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인 '온비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부터 골든프라자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5차 공매가 최저입찰가 199억2,300만 원으로 시작돼 오는 6일 개찰한다. 앞서 지난달 30, 31일 HUG는 입찰가 209억7,200만 원으로 4차 입찰에 나섰으나 입찰자는 없었고 지난 1일 유찰되면서 200억 원은 무너졌다.
HUG는 지난 5월 입찰가 300억 원으로 공매에 나서 6월까지 6차례,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4차례 입찰에 나섰으나 번번이 유찰되면서 시름이 커지고 있다. HUG는 손해를 보더라도 낙찰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HUG 관계자는 "처음 6차례 개찰 뒤 낙찰 폭에 대한 가격 조정 등 검토도 있었으나 일단은 낙찰이 우선"이라며 "공매는 손해를 안고서라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골든프라자가 오랜 기간 '유령건물'로 각인됐고, 최초 설계가 현재 시장과 맞지 않아 이를 떠안는 게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것도 낙찰에는 걸림돌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올해 2·4분기 대구지역 오피스 임대료와 공실률은 전국 평균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오피스 임대료는 ㎡ 당 7만3,000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5위이나 평균(17만4,000원)보다 밑돌고 공실율은 10.3%로 평균(9.4)를 웃돈다.
한 부동산개발업체 관계자는 "30년 전과 지금은 설계와 공법 등이 완전히 달라져 철거를 하는 게 원칙"이라며 "이마저도 공사비용 등을 고려하면 수익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권모(50) 씨도 "입지상 당초 용도대로 준공해도 공실이 생길 것"이라며 "회사 등의 임대형 기숙사 혹은 최고급 프리미엄 임대 실버타운 등 바뀐 추세를 따라야 셈법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착공한 골든프라자는 면적 2,783㎡ 연면적 3만9,994㎡에 지하 7층 지상 17층 규모로 1994년 '팔레스 오피스텔'이란 이름으로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착공 2년 만인 1991년 상수도관이 파열해 지반이 침하됐고, 골조공사가 마무리 된 뒤에는 시행사와 시공사간 분쟁과 공사중단, 유치권 소송이 불거졌다. 1994·2003·2007·2018년에는 주인이 바뀌면서 공사를 하다 중단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유령빌딩'으로 불리기도 했다. 35년째 건축 중인 이 건물은 현재 골조와 엘리베이터 등은 마무리됐고, 출입문을 비롯한 내부 마감 등을 남겨두고 있다.
류수현 기자 yv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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