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시행 1년, 한국산 양극재 미국 수출 급증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1년만에 한국산 양극재 대미 수출이 급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6일 ‘미국 IRA 시행 지침이 우리나라 배터리 공급망에 미칠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IRA는 친환경 전기차 관련 세액 공제 프로그램 등을 담고 있다.
전기차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배터리에 포함된 핵심광물 40%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되어야한다. 배터리 부품 50% 이상 북미 생산 요건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산 양극재 미국 수출은 12억4000달러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1.4% 증가한 규모다.
양극재 수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0%에 불과했으나, 2022년 11.7%, 2023년 상반기에는 16.6%를 기록했다.
무협은 IRA 시행 이후 국내 배터리 기업의 미국 공장 증설과 배터리 원료인 국내 가공 양극재 수출이 탄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전구체와 리튬 수입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악화되고 있다. 양극재 수출이 늘어날수록 원료가 되는 전구체와 리튬 수입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양극재 수출은 74억9000달러, 58억1000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구체와 리튬에서는 각각 21억7000달러, 50억9000달러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2023년 상반기 전구체와 리튬의 대중(對中) 무역수지 적자는 각각 21억1000달러와 30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국내 배터리업계는 증가하는 양극재 수요에 대응하고 IRA 핵심광물 세액 공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전구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2년 전구체 수입액은 연평균 250.3%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2%에 그쳤다.
고성은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경쟁하려면 미국 등의 정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과감하고 선제적 투자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존도가 높은 양극재와 전구체의 생산 내재화와 리튬 등 주요 광물의 조달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미국 내 생산이 불가피한 배터리 부품에 대해서는 신속한 미국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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