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명 시청한 中 '동네 프리미어리그', 영국 EPL과 MOU 체결

정성조 2023. 9. 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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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프리미어리그'라는 별칭이 붙은 중국의 마을 축구 대항전이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룽장현의 축구 리그인 '춘차오'(村超)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서비스 무역 교역회'(CIFTIS)에서 EPL과 훈련 실시 계획 등을 포함한 MOU에 함께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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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이저우성 룽장현의 '동네 프리미어리그' [EPL=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동네 프리미어리그'라는 별칭이 붙은 중국의 마을 축구 대항전이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룽장현의 축구 리그인 '춘차오'(村超)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서비스 무역 교역회'(CIFTIS)에서 EPL과 훈련 실시 계획 등을 포함한 MOU에 함께 서명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조율 중이며, EPL의 자원과 경험을 중국 지역 스포츠 발전을 지원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목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룽장현은 1990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축구협회를 만들었을 만큼 축구 열기가 유독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이들은 원래 강변 풀밭에서 축구를 해왔는데, 몇 년 뒤 홍수로 이 곳이 유실되자 직접 간이 축구장을 만들어 경기를 열기 시작했다. 전용 축구장이 생기면서 대회의 규모는 차츰 커졌다.

최근엔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로 룽장현 축구 리그는 온라인으로 중계되는 등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룽장현은 2021년 '축구 대표 현'으로 선정됐다.

중국 네티즌들이 EPL의 중국식 표현 '잉차오'(英超)에 빗대 붙인 '춘차오'는 룽장현 리그를 지칭하는 별명이 됐다.

올해 춘차오는 5월 13일부터 7월 29일까지 열렸다. 20개 마을팀이 총 98경기를 치렀고, 연인원 100만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았으며 온라인으로 경기를 시청한 사람은 5천만명이 넘었다.

영국 국가대표를 지낸 마이클 오언은 경기 중 소개된 영상에서 "춘차오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하는 등 춘차오가 해외 축구 관계자들의 관심도 끌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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