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유니콘 기업 58곳 생길 동안, 한국은 0곳”...정부, 1.1조원 투입해 글로벌 시장 공략

채제우 기자 2023. 9. 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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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시장 규모 400조원에 육박하는 정보보호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향후 4년간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5일 과기정통부는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해킹 등 사이버위협 증가로 세계 각국이 보안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2026년까지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 규모는 연평균 8.5% 성장할 전망이지만, 국내는 여전히 중견·중소기업이 90%에 달하고,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어 정부 주도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정보보호 분야 유니콘 기업(창업 10년 이내, 기업 가치 1조원이 넘는 비상장기업)이 2019년 13곳에서 올해 58곳까지 늘어나는 동안, 한국은 단 한 곳의 유니콘 기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향후 4년간 사이버보안 연구개발(6800억원), 정보보호 인력 양성(1249억원) 등 주요 사업에 예산을 편성하고, 사이버보안펀드(1300억원)를 마련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세계 10위에 머물러 있는 국내 시장 규모(지난해 기준 16조2000억원)를 2027년까지 중동·동남아 등 신흥국가 공략을 통해 30조원까지 키워 세계 5위권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모든 사용자, 기기의 네트워크 접속 시 기존 인증을 믿지 않고 재차 검증하는 ‘제로트러스트’를 통신·금융·의료 분야에 시범 도입하고, 지능형 CCTV 등에 필요한 반도체칩(SoC) 탑재 기업을 내년까지 10개에서 40개로 늘리는 등 국내 기업들의 사업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업들이 모인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조직해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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