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총 파업 따른 예상 영업손실은? [산업계 연쇄파업 리스크②]

이다솜 기자 2023. 9. 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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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총 파업이 만약 현실로 나타날 경우 우선 현대차 스스로가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총 파업으로만 현대차가 1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총 파업에 나선다면 9월 중에는 생산이 정상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추석 연휴 시작 전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파업이 장기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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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4조2000억, 영업익 1조 손실 전망
차량 1대당 손실 금액 3619만원 달해
국내 재고 0.5개월뿐…생산 차질 예고
3분기 실적에도 영향…2분기 대비 30% ↓
[울산=뉴시스]23일 현대자동차 노조가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노조 제공) 2023.08.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현대차 총 파업이 만약 현실로 나타날 경우 우선 현대차 스스로가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총 파업으로만 현대차가 1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 파업이 현실화 하면 매출 4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2016년, 2017년 파업 중간 수준인 11만6000대를 손실 대수로 가정한 결과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손실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2017년에도 총 파업으로 각각 14만2000대, 8만9000대의 생산 손실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영업손실은 각각 3조1000억원, 1조8900만원에 달했다.

현대차의 올 가을 파업으로 인한 차량 1대당 손실 금액은 2016~2017년 2183만원, 2124만원보다 약 1500만원가량 높은 3619만원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파업 기간이 같다고 할 경우 훨씬 큰 파업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현대차의 재고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현대차 국내 재고는 15일치, 글로벌 재고는 40일치 정도다. 이에 따라 실제 파업이 벌어지면 상대적으로 재고가 부족한 국내 판매에 악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출시해 6만대에 가까운 사전 계약이 몰린 신형 싼타페 생산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건은 노조가 어느 정도 강도로 파업에 나서느냐다.

월 생산량의 10% 이내인 생산 차질은 임단협 타결 이후 잔업과 특근을 통해 만회가 가능한 수준이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파업이 진행될 경우 사업계획 자체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추가 작업을 통해 연내에는 상쇄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올 3분기에는 만회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총 파업 충격으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최근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2조9666억원으로 전 분기 기록한 4조2380억원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총 파업에 나선다면 9월 중에는 생산이 정상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추석 연휴 시작 전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파업이 장기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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