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막판 '극적 타결' 나올까 [산업계 연쇄파업 리스크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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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까지 결의하면서 협상 파행 우려가 높지만, 최근 교섭을 가까스로 재개하면서 극적 타결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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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실무교섭 계속 이어가
파업하지 않으려는 노력 분위기
"노조, 파업 강행 쉽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까지 결의하면서 협상 파행 우려가 높지만, 최근 교섭을 가까스로 재개하면서 극적 타결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에서 91.76%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권을 확보했다. 지난 4일부터는 특근 거부와 직무교육을 제외한 사용자 쪽 교육을 모두 중단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올해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별도 요구안에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직전인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등 회사로서는 당장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 많다.
다만 노조는 아직 파업의 정확한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을 받아들이며 다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일 교섭에 이어 주말에도 실무 교섭을 이어갔다. 5일에도 교섭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 교섭이 다시 진행되며 노사 양측 모두 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까진 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실제 안현호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최근 진행된 교섭에서 "사측 태도를 보고 노조의 방향성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석 현대차 생산·안전 총괄 대표이사 부사장도 "노측 안건이 가벼워져야 (사측 안건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도 "교섭 상황을 보며 국면전환용 제시가 필요한지 깊게 고민하겠다"고 물러선 상태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했다고, 당장 파업에 나서기보다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카드로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교섭 결렬 선언 이후에도 사측의 교섭 재개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어느 정도 양보할 준비는 돼 있다는 의미"라며 "최근 현대차 노조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은 만큼 노조로서도 파업을 강행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기아와 현대모비스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이미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을 결정했다. 기아 노조도 오는 8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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