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시체육회 갈등, 점입가경…“그릇된 체육행정” VS “예산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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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체육회 예산 집행을 두고 통영시와 체육회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주요 체육행사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육행사 예산을 체육회 대신 종목단체에 직접 교부한 것은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에 따라 법률 위반이 아니다"며 "체육회가 사전에 시와 협의·조율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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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체육회가 보조사업자 역할 못 해…선수 볼모로 갑질 중”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통영시체육회 예산 집행을 두고 통영시와 체육회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주요 체육행사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육행사 예산을 체육회 대신 종목단체에 직접 교부한 것은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에 따라 법률 위반이 아니다"며 “체육회가 사전에 시와 협의·조율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는 체육회가 보조사업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종목단체 대회 개최 및 참가에 따른 예산을 체육회가 아닌 각 종목단체로 직접 교부했다.
이에 체육회는 ‘예산 갑질’이라고 반발하며 보조금을 교부하지 않을 경우 경남생활체육대축전, 통영시민체육대회 등 주요 체육행사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시는 이날 “체육회가 선수를 위한 지원경비를 개인용도로 유용하는 사례를 자행하는 등 보조사업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잘못된 관행과 집행을 개선하기 위해 보조금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조사업자를 해당 종목으로 변경해 해당 종목에 직접 교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회는 보조금이 단지 체육회를 통해 교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수 등록을 못 하겠다는 등 선수들을 볼모로 삼아 시에 갑질을 하고 있으며 지원단체인 체육회가 종목단체 위에 군림하는 그릇된 체육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시는 또 체육회 전 사무국장 A씨에 대한 사직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체육회 특정감사 결과, A씨는 3년6개월간 무단지각, 무단조퇴 등 중징계사유에 해당됐으나 ‘일신상의 사정’으로 자진 사임해 징계처분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시는 A씨가 사임 이후 체육회 부회장을 맡는 것을 언급하며 “비위가 있음에도 체육회 임원인 부회장으로서 체육회 일에 관여하는 것은 시를 기망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시 체육회 소속 단체는 종목단체 51개·읍면동체육회 11개로 소속 회원은 1만6000여명인 만큼 보이콧으로 인한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민선 7기 강석주 전임시장 시절 체육회 임원이 구성되면서 민선 8기 천영기 현 통영시장과의 정치적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와 관련 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지 않나”라며 “지향한 바가 다를지 모르겠지만 현 체육회장이 재선할 때 천 시장이 수용하고 잘 마무리된 게 아닌가 싶다. 그 이후에 서로 불편한게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안휘준 통영시체육회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체육회는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달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전국 모든 체육회 중 예산을 체육회에 직접 넘기지 않는 곳은 통영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 갑질이 계속된다면 앞으로의 체육행사에 참가하지 않겠으며 이는 각 경기 종목단체 회장과 체육회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했다.
한편 천 시장은 6일 오후 안 회장과 만남을 갖고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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