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문의 검' 이준기 "시즌2 합류, 살 떨리는 부담···잠도 잘 못 자" [SE★현장]

[서울경제]

'아라문의 검' 이준기가 시즌2에 새롭게 투입된 부담감을 토로했다.

5일 오전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광식)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김영현 작가, 박상연 작가, 김광식 감독, 배우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 연대기'의 새로운 이름으로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은섬(이준기), 탄야(신세경), 태알하(김옥빈)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김광식 감독의 의기투합했다.

이준기와 신세경은 시즌2에 새롭게 투입된 인물이다. 시즌1에서 은섬은 송중기가, 탄야는 김지원이 연기한 바 있다. 김 작가는 "같이 했던 장동건과 김옥빈에게 빌다시피 했다. 이준기와 신세경에게는 변화된 캐릭터를 말했다"며 "배우들도 그것을 기대하고 접한 것 같더라. 은섬은 8년 동안 고생을 하면서 유연하고 독해졌고, 신체적 능력도 각성한 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탄야도 마찬가지로 고대의 씨족 어머니는 부족들에게 친근하게 하면 되겠지만, 큰 도시에서의 종교 지도자로 거듭났다"며 "이런 것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캐스팅 됐을 때 기분이 좋아서 작업실에서 소란을 피웠다"고 떠올렸다.

이준기는 "작가님들 작품을 항상 재밌게 봤다. 배우로서는 작가님들이 왜 이렇게 안 불러주실까 싶었다"며 "너무 큰 부담감을 느끼는, 큰 세계관의 작품을 제안해 줘서 살 떨렸다. 영광이고 기뻤지만, 대본을 읽는 내내 심적 부담이 커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것을 감당하는 게 맞나?' 싶었는데, 내 삶은 접어두고 현장에 오롯이 있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세경은 "당연히 부담이 있었고,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아라문의 검'에서 펼쳐질 이야기가 기대됐고, 그 속에 있을 탄야가 기대되는 게 컸다"며 "사극을 여러 편 했지만, 다른 느낌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아라문의 검'은 오는 9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