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동 '식품 알레르기' 유발 식품 1위는?
계란과 우유가 미취학 아동에게 ‘식품 알레르기’를 가장 자주 일으키는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이승민 교수팀이 지난해 7월10~30일까지 식품알레르기를 경험한 서울·경기 소재의 만 1~5세 미취학 아동 양육자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연구결과 전체 미취학 아동의 190명(47.5%)이 만 1세 이하에 식품 알레르기를 처음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취학 아동 10명 중 9명은 만 3세 이하에서 식품 알레르기 증상을 처음 경험했다.
미취학 아동에게 식품 알레르기를 자주 일으키는 식품은 계란과 우유였다. 1~5세까지 전체 응답 중 식품알레르기 첫 증상 유발 식품은 계란이 13.7%로 가장 높았으며 우유가 10.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새우(9%), 견과류(7.9%), 조개류(6.1%) 등 순이었다.
만 1세 아동의 경우 계란과 우유의 식품알레르기 유발 비율은 각각 21%·13.4%로, 특히 우유가 알레르기를 자주 일으켰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순위는 낮아졌다. 2세 아동은 새우·계란·복숭아, 3세 아동은 새우·복숭아·조개류가 알레르기를 자주 발생시켰다. 4세 아동에겐 조개류·새우, 5세 아동은 조개류·복숭아 순으로 식품 알레르기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다수 미취학 아동이 만 3세 이하에 식품 알레르기를 처음 경험했다”며 “이 중 상당수의 아동이 만 3세 이하에서 증상 완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양육자의 식품알레르기에 대한 지식 조사 결과에선 보호자 10명 중 7명이 식품 알레르기 표시를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아동의 부모 등 보호자의 약 30%만이 식품 알레르기 유발 표시를 확인했다.
미취학아동 시기는 성장기로, 균형 잡힌 성장과 발달을 위한 영양 관리가 필수다. 하지만 미취학아동은 스스로 알레르기에 대응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급식제공자나 보호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특히 보호자가 관리 방법을 확실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팀은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아동의 식사를 준비할 때 식재료나 조리도구의 교차오염에 주의해야 한다”며 “보호자의 절반이 식재료와 조리기기를 분리 사용하지 않아 교차 오염에 의한 식품 알레르기 사고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품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 ‘식품 알레르기 증상 및 응급상황 대처법’과 ‘식품 알레르기 유발 식품과 식단표 보는 방법’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식품 알레르기 유경험 미취학 아동 양육자의 지식 및 식사 관리에 대한 연구)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김건주 기자 g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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