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가득 채운 '김정은' 세 글자...北, 열병식 예행 연습 포착

사진 출처=KBS 보도 화면

북한이 오는 9일 정권수립일 75주년(9·9절)을 앞두고 열병식 준비로 분주한 상황이 포착됐다.

주말이었던 지난 2일 북한이 '민간무력' 열병식 예행연습에 들어간 모습이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민간무력은 정규군인 인민군이 아니라 우리의 민방위와 비슷한 비정규군 병력을 뜻한다.

이날 평양 김일성 광장엔 열병식 예행연습을 위해 인파가 모여들었다. 군중은 카드섹션을 이용해 '김정은'이라는 글씨를 표현했고, 이 모습이 위성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빨간 배경, 흰 글씨로 나타난 카드섹션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앉는 주석단에서 바라봤을 때 보이도록 꾸며졌다. 카드섹션 예행연습이 진행된 공간은 약 3만 제곱미터에 달하며, 8만에서 9만 명이 모여 있는 것으로 KBS는 추정했다.

또 이날 평양 김일성 광장으로부터 동쪽으로 8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사동구역에선 병력 수천 명이 참여하는 연습이 별도로 진행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신형 무기들을 선보였던 지난 2월과 7월 열병식에 이어 3번째 열리는 이번 열병식은 앞선 두 차례와는 성격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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