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토종작물 500종 구경 오세요”…씨앗도 무료 보급

김정훈 기자 2023. 9. 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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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상남면 예평로에 있는 토종작물 농장. 경남도 제공

경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은 8일부터 18일까지 ‘2023 토종작물 테마전시포 개방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밀양시 상남면 예평로에 있는 농업인력자원관리원 자체 농장에서 진행된다. 환경오염과 관행농업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토종작물의 중요성을 도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농장에서는 토종작물전시포(35종), 약용포(165종), 수집종자 갱신포(155종), 시·군 무상분양 증식포(16종), 벼비교 전시포(75종), 식물원(100여종) 등 총 500여 종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댑싸리로 둘러싸인 사진촬영구역, 박과작물들로 조성한 박과터널 등 볼거리도 마련했다. 복다리콩·귀족서리태 등 15종의 토종종자 무료 나눔도 진행한다.

밀양지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고구마 수확 체험, 토종작물 꾸미기, 화분 나눔, 옥수수로 만든 미로 탈출 등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토종작물은 한국 기후와 풍토에 적응해 오랫동안 재배한 작물로 다른 지역의 품종과 교배되지 않은 특징이 있다.

농자원은 그 결과 인위적으로 육종된 종자보다 병충해와 기후변화 등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생존율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경제성 위주의 농업경영으로 토종작물 경작이 축소돼 지금은 토종작물 자체가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농자원은 토종작물은 국내의 식량자주권 확보를 위해서도 보존하고 육성해 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토종작물의 중요성을 인식해 토종자원 전담팀을 두고 있다. 또 2007년부터 종자은행을 운영해 현재 3955점의 농업유전자원도 보존·육성하고 있다.

매년 토종자원을 발굴·수집·증식하고, 자체 증식한 토종자원은 매년 2월 도내 시·군에 16종·2t 정도를 무상 분양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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