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마님 제주를 잘 쿰어줍써" 탐라문화제 10월6~10일 개최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최대 문화행사로 꼽히는 탐라문화제가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돌아온다.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는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제주시 산지천, 칠성로 원도심, 탐라문화광장 등에서 제62회 탐라문화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제주의 할망'으로, 제주신화에 등장하는 설문대할망을 비롯해 해녀, 미래의 할망까지 포괄한다.

또 '할마님 잘 쿰어줍써'(할머니 제주를 잘 품어주세요의 제주어)를 메시지로 해 탐라문화 전승으로 제주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기원한다.

행사는 △기원문화축제 △민속문화축제 △예술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로 구성됐으며, 18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축제에는 제주 30개 읍면동을 포함해 총 57개팀 2200여명이 참가한다.

핵심 프로그램으로는 산지천 하류 김만덕 기념관 앞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는 수상 퍼포먼스가 꼽힌다. 개막식과 폐막식을 축소하는 대신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탐라퍼레이드도 예년보다 규모를 키워 화려하게 열린다.

4m 30㎝에 달하는 거대 설문대 인형이 탐라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고, 올해는 참여팀별 주제 표현 내용에 따라 퍼레이드 위치를 조정하는 등 재미 요소도 추가한다.

민속예술축제는 민속예술경연(제주시 2팀·서귀포시 1팀)과 걸궁(제주시 2팀·서귀포시 1팀)으로 나뉘며, 민속예술경연 우승팀은 제주 대표로 한국민속예술축제 본선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는다.

탐라마당에서는 청소년예능페스티벌, 무형문화재축제 등이 준비된다. 산지천변에 꾸려지는 예술마당에서는 제주어축제, 굿보러가세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김선영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은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보다 짜임새있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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