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측 "팔꿈치 수술 결정할 단계 아냐…다양한 정보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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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팔꿈치를 다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열흘 안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그렇지만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오타니가 팔꿈치 상태가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 곧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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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훈련 중 옆구리 통증…볼티모어전 결장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른쪽 팔꿈치를 다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열흘 안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오타니 측이 이를 반박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5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만나 "현재 오타니에 관한 여러 루머가 나오는데 명확하게 밝히고 싶다"며 "전문의 등을 통해 다양한 치료 방법을 취합하고 있는데 낙관적으로 볼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최고의 기량을 펼쳤던 오타니는 지난 8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2회 투구 도중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껴 자진 강판했는데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가 찢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오타니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있으나 지명타자로는 경기에 출전해 왔다.
그렇지만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오타니가 팔꿈치 상태가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 곧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USA투데이는 4일 "오타니가 아직 공개적으로 의사를 피력하지 않았지만, 오타니의 생각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가 향후 10일 내에 시즌을 마감하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오타니 측은 아직 수술 여부를 결정할 단계가 아니라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발레로는 "어떻게든 치료를 해야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다만 언제 어떤 치료를 받을 지를 두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라며 "(팔꿈치 인대 손상이 확인되고) 열흘이 지났는데 최대한 모을 수 있는 만큼의 정보를 모으고 있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인 2018년에 투타를 겸업하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여파로 2019년에는 지명타자로만 뛰었고, 오타니는 2020년부터 다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오타니 측은 5년 전에 수술한 부위를 다시 다치진 않았다고 전했다.
발레로는 "(신시내티전 등판 전까지) 팔꿈치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2018년 수술로 봉합한 인대 부위를 다친 것은 아니다. 지난번에는 팔꿈치의 상부 인대였지만 이번에는 최하부 인대로 팔꿈치 뼈의 가까운 쪽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귀 시점에 대해 "이번 부상은 5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전문의가 말하기를 시나리오가 다르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시즌을 완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레로는 "오타니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지명타자로 계속 출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는 오타니는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그러나 팔꿈치 상태에 따라 그의 몸값이 달라질 수 있다.
발레로는 오타니의 FA 계약과 관련해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 "현재로선 답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한편 오타니는 팔꿈치 외 옆구리까지 다쳤다. 그는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타격 훈련 중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결국 경기에 결장했다.
오타니가 경기를 뛰지 않은 것은 지난 5월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6일 옆구리 통증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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