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참다랑어 과학위원회, 한국에서 개최

남방참다랑어 과학위원회, 한국에서 개최
과학위원회에서 2024∼2026년 관리권고안 마련, 이후 연례회의에서 최종 결정

우동식(앞줄 왼쪽 네 번째)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남방참다랑어보존위원회(CCSBT) 제28차 과학위원회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남방참다랑어보존위원회(이하 CCSBT) 제28차 과학위원회를 제주에서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CCSBT(Commission for the Conservation of Southern Bluefin Tuna)는 8개 회원국(한국,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EU)으로 구성된 지역수산관리기구다.

CCSBT는 남방참다랑어 자원의 보존 및 적정 이용을 위하여 1994년에 설립(우리나라 2001년 가입)되었으며, 이번 제28차 과학위원회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모든 회원국의 과학자들이 대면으로 모였다.

과학위원회는 5개의 다랑어 지역수산관리기구(RFMOs) 중 유일하게 단일종(남방참다랑어)을 관리하고 있고, 대상 수역도 이 종이 서식하는 남반구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심도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과학연구 활동은 2015년부터 남방참다랑어의 연령·성장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성숙·산란 연구결과를 호주·대만과 공동으로 보고서로 제출한 바 있다.

아울러 신뢰도 높은 어획자료를 분석한 우리나라 연승어업의 CPUE 표준화 연구 결과는 남방참다랑어 자원평가에 중요한 자원량 지수로 활용되고 있다.CPUE(Catch per unit effort)는 단위 노력당 어획량으로 자원의 풍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CCSBT 과학위원회는 2011년에 남방참다랑어의 지속가능한 재생산을 위해서 2035년까지 산란자원량을 어업 활동이 없었을 때를 가정한 산란자원량의 30%까지 회복시키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관리 전략을 권고한 바 있으며, 참고로 산란자원량은 2014년 9%, 2017년 13%, 2020년 20%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산란자원량은 자원량 중 산란(재생산)이 가능한 성어자원량이다.

이번 과학위원회의 과학적 자원상태 및 평가 결과를 포함한 차기 어획쿼터(2024-2026년) 상정 등 관리권고안은 제30차 연례회의(10월 9~12일, 부산)에서 검토되고 회원국별 합의를 거쳐 최종 채택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그간 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회원국들이 남방참다랑어의 자원량 증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며,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어업관리의 성공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립수산과학원은 국제수산기구의 과학적 연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나라의 과학적 기여도를 제고하고, 우리나라 어획쿼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