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에 경제실패...美 유권자들, 바이든 재출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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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에서 재당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미 유권자들의 시각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절을 맞아 자신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면서 중산층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는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에 대한 불만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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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내년 대선에서 재당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미 유권자들의 시각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0세로 고령인 데다가 경제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절을 맞아 자신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면서 중산층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는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에 대한 불만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WSJ가 지난 24~30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상자의 59%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수행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4명 중 3명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9.1%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7월 3.2%로 떨어졌음에도 물가에 대한 미 국민들의 불만이 남아있음을 입증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개월 동안 미국을 돌면서 인프라와 청정에너지, 기술 투자 등 자신의 경제적 성과를 홍보해왔다.
이날도 노동절을 맞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행사에서 노조 대표들에게 “임금이 물가 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것은 우연한 것이 아닌 우리가 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 5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에 가까운데도 유권자의 58%가 지난 2년 동안 경제가 더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대선 승리를 좌우할 수 있는 독립 성향 유권자들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은 39%으로 고령과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 보도했다.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응답은 42%인데 반해 57%는 못한다고 답했다.
나이에 대한 별도의 질문에서 73%가 바이든이 두번째 임기를 수행하기에 고령이라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올해 77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가 많다는 응답은 47%로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통령으로써의 업적에 대해서도 바이든은 트럼프에 51% 대 40%로 뒤졌다. 또 대통령으로써의 비전을 누가 더 갖췄냐는 질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8%p 차이로 더 높은 응답이 나왔다.
다만 바이든은 호감도와 정직성에서 트럼프 보다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민주와 공화당의 전문위원들이 모두 참여했다.
공화당 설문조사 위원인 토니 파브리지오는 “내년 대선 경쟁이 인성과 기질을 놓고 본다면 바이든이 우세한데 반해 정책과 수행에서는 트럼프가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WSJ 설문조사에는 미국의 등록 유권자 1500명이 참가했으며 전화와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2.5%p를 보였다.
한편 WSJ가 지난 2일 공개한 별도의 설문조사에서는 트럼프와 바이든이 재격돌할 경우 제3후보를 포함하면 트럼프가 40%대 39%로 앞섰으며 17%는 누구를 지지할지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와 바이든 두명만 후보인 경우에서는 46% 대 46% 동률, 8%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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