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체전 중국과의 결승 앞둔 신유빈의 각오 “중국전을 통해 앞으로 어떤 탁구를 칠지, 발전하는 기회로 삼겠다”

남정훈 2023. 9. 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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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외하면 적수가 없었다.

여자 탁구 대표팀이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4강에서 홍콩을 가볍게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 탁구 대표팀은 5일 강원도 평창돔에서 열린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 4강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서효원과 신유빈, 전지희가 차례로 나서 모두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두며 3-0 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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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외하면 적수가 없었다. 여자 탁구 대표팀이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4강에서 홍콩을 가볍게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상대는 당연히 중국이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 탁구 대표팀은 5일 강원도 평창돔에서 열린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 4강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서효원과 신유빈, 전지희가 차례로 나서 모두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두며 3-0 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2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여자 단체전 결승에 올랐던 여자 탁구 대표팀은 이로써 2회 연속 여자 단체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일본을 3-0으로 꺾은 세계최강 중국과 5일 오후 7시에 금메달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전날 태국과의 8강전에선 전지희-신유빈-서효원 순서로 오더를 짰던 오광헌 감독은 이날은 전지희와 서효원의 자리를 바꿔 서효원-신유빈-전지희 순서로 경기를 나섰다. 전날 태국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치렀던 ‘에이스’ 신유빈이 이날은 3-0 완승을 거둔 가운데, 태국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서효원과 전지희는 이날도 3-0 완승을 거두며 손 쉽게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유빈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세 선수의 표정도 밝았다.

선봉으로 나선 서효원은 “첫 경기에 나서서 부담은 있었지만,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면서 “제가 스타트를 잘 끊었고, 그 다음에 유빈이가 잘 해줬고, 지희도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태국전과 달리 이날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신유빈은 “어제랑 다를 것 없이 똑같이 준비했다. 경기 내용을 잘 찾으려고 하다 보니 결과까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만 해도 10대였던 신유빈은 이제 대표팀 내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만큼 무게감도 달라졌다. 이에 대해 신유빈은 “무게감이 달라졌다던가, 역할이 달라졌다는 것은 딱히 느끼지 않는다. 제가 할 일은 시합에 들어가서 어떤 경기 내용을 만들지,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경기 자체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평일 낮에 열린 경기임에도 꽤 많은 팬들이 평창돔을 찾아 세 선수를 응원했다. 신유빈은 “많은 분들의 응원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광헌 감독
결승 상대인 중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선 ‘넘사벽’ 수준이다. 여자 탁구 세계랭킹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중국 선수일 정도로 철옹성을 자랑한다. 중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신유빈은 “결승에 올라온 만큼 후회없는 경기를 언니들과 같이 만들고 싶다. 아울러 중국 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탁구를 칠지, 발전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서효원도 “결승까지 왔으니 다 같이 힘을 모아서 해보겠다”고 말했고, 전지희는 “최선을 다 하겠다”는 짧은 말로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오광헌 감독은 중국전을 이겨낼 수 있는 포인트로 공격을 꼽았다. 그는 “중국전 오더까지 생각은 해뒀다. 멋지게 승부해보겠다”면서 “사실 중국에 비해 우리가 전력적으로는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수비로는 상대를 절대 이길 수 없으니 공격으로 뚫어보고자 한다. 무조건 공격이다”라고 덧붙였다.

평창=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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