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위기 비구이위안 달러채권 이자 지불…일단 디폴트 모면

신기림 기자 2023. 9. 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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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가까스로 파산 위기를 모면했다.

5일 로이터, AFP,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은 2건의 미국 달러 채권 이자를 지불하면서 간신히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 파산)를 피했다.

컨트리가든은 지난달 6일 만기가 도래한 2250만달러의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지 못했고 한 달간의 지불 유예기간 동안 중국 부동산 불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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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기간 만료 직전 이자 지불…지난주 사모채권 연장
상하이에 위치한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 센터 건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가까스로 파산 위기를 모면했다. 5일 로이터, AFP,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은 2건의 미국 달러 채권 이자를 지불하면서 간신히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 파산)를 피했다.

컨트리가든은 지난달 6일 만기가 도래한 2250만달러의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지 못했고 한 달간의 지불 유예기간 동안 중국 부동산 불안을 키웠다.

유예가 끝나는 이날 컨트리가든은 이자를 지불했고 일단 급한 불을 끄는 데에 성공했다. 금액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이자가 지불되지 않았다면 중국의 부동산 침체가 경제 전반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지난주 컨트리가든이 국채 채권단으로부터 39억위안(5억3600만달러) 상당의 사모채권 연장을 승인 받으면서 이날 달러이자 지불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 많이 예정돼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 채권은 약 1억6200만달러에 달한다.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지난주 컨트리가든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디폴트가 임박한 'Ca'로 낮춰 3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유동성이 부족하고 채무 불이행 위험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회사 채권 보유자의 회복 전망이 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역외 채권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내부 현금 출처가 없을 것이라고 무디스는 추정했다.

컨트리가든의 파산 위험은 성장 둔화에 시달리는 중국 경제에 추가적으로 하방 압력을 가했다. 서비스 산업은 8개월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확장했고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를 계속 경신하며 부동산 침체는 심해졌다.

영국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시장 책임자는 로이터에 "내수가 약하고 특히 중국 소도시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부동산 부문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부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노출된 부동산 회사를 더욱 견고한 기반 위에 올려 놓으려면 훨씬 더 큰 규모의 지원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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