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 존경, 현대차에 배우겠다”…확 달라진 민주당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3. 9. 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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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野, 현대차 비전 토론회
이병훈 “국민, 정 회장에게 많은 신세”
김병욱 “재벌도 열심히 하면 도와야”
과감한 규제 개선·인프라 구축 약속
미래차산업특별법 국회 통과될듯
‘5일 오전 국회에서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의원모임 주최로 열린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과제‘ 세미나에서 김병욱 의원과 김용화 현대차 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5일 국회에서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자유주행차에 대한 비전과 과제에 대해 설명듣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선대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우리 국민이 많은 신세를 졌다. 불모지에서 자동차와 선박을 만드는 업적을 세운 정 회장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감한 규제 개선이나 인프라의 선제적 마련을 위해 제도적으로 뭘 해야 할지 알려주시면 반영하고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모임 소속 의원 20여명과 김용화 현대차 사장 등 경영진이 자리에 함께했다.

모임의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잘못된 선입견보다 긍정적 변화의 주체로 기업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많은 의원이 공감한다”며 “재벌이든, 대·중소기업이든 국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기업은 정치권에서 도와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용화 사장은 “저희의 강점인 차량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차량, 로보틱스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수소에너지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에도 노력하고, 포괄적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의원들이 규제개혁과 지원을 약속하면서 국회에 계류중인 ‘미래차산업특별법’도 무난히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자동차나 수소차·자율주행차 등의 자동차산업 생태계 구축을 돕는 미래차산업특별법은 지난달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턱을 넘어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해당법안은 내연기관 중심인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의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해 미래차 부품 산업 생태계를 마련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미래차 부품 산업에 뛰어드는 기업에게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 기업이 국내 미래차 부품 업계로 복귀할 경우 혜택을 제공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래차 부품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본 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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