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철 지난 이념잣대” vs “김동연, 대안없이 정부 비판만”

송용환 기자 2023. 9. 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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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이 5일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정호(광명1)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대안 없는 비판과 대립으로만 채워졌다"고 김 지사의 도정운영을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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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서 대통령·도지사 맹공
올해 첫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이 5일 진행됐다. 왼쪽부터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경기도의회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올해 첫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이 5일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남종섭(용인3)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한탄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던 나라가 잼버리대회도 제대로 치르지 못해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에는 굴종, 일본에는 굴욕외교로 국민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고, 힘들게 정착시켰던 한반도 평화는 멀어졌다”고 질책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도청을 당해도 제대로 된 항의조차 못하고 미국을 옹호하기 바쁘다. 철 지난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을 능멸했다”며 “대통령이 1년이 넘도록 야당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고, 대화와 협력은 실종돼 극한 대립과 정쟁만이 난무한다. 꿈과 희망 대신 좌절과 절망만이 대한민국 땅을 배회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남 대표의원은 “중앙정부와 국회가 하지 못하는 정치의 새로운 모델을 경기도에서부터 만들어내겠다. 국민의힘과 민생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며 “건전한 정책경쟁을 통해 선의의 대결을 펼치는 것은 물론 민생을 위해 여·야·정이 협력하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 도민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정호(광명1)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대안 없는 비판과 대립으로만 채워졌다”고 김 지사의 도정운영을 혹평했다.

김 대표의원은 “민선 8기 경기도가 항해를 시작한 지 1년이 훌쩍 흘렀다. 김 지사를 선장으로 맞아들인 경기도의 지난 1년은 어떠했나.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대안 없는 비판과 대립으로만 채웠다”며 “한때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큰소리 쳤던 분이 도지사가 됐는데 말씀했던 그 ‘새로운 정치’는 도대체 어디에 꼭꼭 숨겨뒀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올해만도 1조9000억원의 세수 감소가 전망되고,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재정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지 알 수 없다”며 “그럼에도 짜내듯이 꺼내놓은 ‘기회소득’과 ‘기회시리즈’가 정말 최선인가. 재정을 압박하며 계륵처럼 박혀버린 전임 지사의 ‘기본소득’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원은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고,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을 민생과제 해결의 동력으로 삼겠다”며 “도민 여러분들 앞에 더 당당히 일하겠다. 제대로 일하는 교섭단체, 정책으로 소통하는 교섭단체로서 오로지 도민과 경기도의 발전만을 바라보며 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개회한 도의회 제371회 임시회는 오는 21일까지 김동연 지사와 임태희 교육감을 상대로 한 ‘도정과 교육행정 질문’, 33조9536억원(본예산 대비 1432억원 증가) 규모의 ‘경기도 제1회 추경예산안’, 23조1195억원(1회 추경 대비 6782억원 증가) 규모의 ‘2023년 제2회 경기도 교육비특별회계 추경예산안’과 조례안 등 각종 안건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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