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실패 + 재택 근무 + 부업 집중’ 위기의 클린스만호, 결국 믿을 건 유럽파의 ‘기세’

이성민 2023. 9. 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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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믿을 수 있는 건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A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했지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이지만 한국에 상주하지 않고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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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믿을 수 있는 건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A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5일 후인 13일에는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최근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했지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3월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고 우루과이에는 1-2로 패했다. 지난 6월에는 페루에 0-1로 졌고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이런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각종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이지만 한국에 상주하지 않고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이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조조추첨 등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할 때 기자 회견은 생략하고 보도자료로만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클린스만호를 둘러싼 부정적 기류를 타파할 수 있는 건 승리뿐이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희소식은 자신이 발탁한 유럽파들의 최근 활약이 좋다는 점이다. 이번 명단에 포함된 25명의 선수들 중 11명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에이스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일 영국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경기에서 해트 트릭을 기록하며 토트넘 홋스퍼의 5-2 대승에 공헌했다. 손흥민은 번리전 3골로 영국 공영 방송 ‘BBC’와 EPL 사무국이 선정한 4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황희찬 역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3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후반 15분 교체로 출전한 그는 투입된 지 5분 만인 후반 20분에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EPL 개막 후 4경기 2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여기에 벨기에 리그 KAA 헨트에 소속돼 있는 홍현석도 3일 클럽 브뤼헤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의 조규성은 4일 오르후스와의 경기에서 덴마크 진출 후 첫 도움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3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를 도왔다.

한국의 첫 번째 평가전 상대인 웨일스는 객관적 전력이 한국보다 열세다. 웨일스의 FIFA 랭킹은 한국(28위)보다 7계단 아래인 35위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FIFA 랭킹이 54위로 한국보다 낮지만 최근 맨체스터 시티,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했다. 유럽파들이 클린스만에 첫 승을 안겨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게티이미지코리아/미트윌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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