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 "내년 봄에는 우크라군 F-16 운용 볼 수 있어"

"훈련 허가 받았고, 훈련 제공하기로 한 국가 있다"
"훈련·기반 시설 준비 완료되면 F-16 인도 합의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내년 봄부터 자국군이 F-16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4일(현지시간) 우크린포름이 보도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우크린포름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F-16 전투기를 공급받아 이르면 내년 봄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우리는 훈련 허가를 받았고, 훈련을 제공하기로 합의한 국가가 있다"며 "심지어 훈련과 기반 시설 준비가 완료되면 우리에게 F-16을 보내기로 합의한 국가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캐나다,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웨덴, 영국, 그리스 등 14개국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나 조종사 훈련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달 20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네덜란드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F-16 전투기 42대를 전달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조종사 훈련이 루마니아에서 시작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지난달 22일에는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 8명과 지원 병력 65명이 덴마크에서 조종 훈련에 돌입했다. 덴마크도 우크라이나에 F-16 19대를 공여할 전망이다.

노르웨이도 우크라이나에 같은 기종 전투기를 제공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F-16은 전선에서 우선 필요한 무기로 꼽힌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는 공중전에서 러시아제 구형 기종에 의존해 왔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제 4세대 전투기인 F-16을 확보하면 제공권에서 러시아에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국방장관 교체가 예고된 뒤 레즈니코우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인 '베르호우나 라다'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주일 안에 레즈니코우 장관을 국방장관직에서 해임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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