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 방폐장 유치하러 가나?"…울주군 해외견학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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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하 방폐장) 관련 해외견학을 가는 것에 대해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시민연대, 울주군주민회는 5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수는 고준위 방폐장 관련 해외견학 사유를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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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하 방폐장) 관련 해외견학을 가는 것에 대해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시민연대, 울주군주민회는 5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수는 고준위 방폐장 관련 해외견학 사유를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울주군수와 울주군청 공무원, 군의원, 새울원전환경감시센터 위원 등 23명이 9월 11~18일 핀란드와 스웨덴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며 "명목은 고준위 방폐장 시설과 선진국 원전 운영실태를 견학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출장 경비는 1인당 100만원 정도의 온칼로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장 입장료를 포함하면 1억 5000만원에 달한다"며 "특히 고준위 방폐장 부지 선정 지역과 온칼로 캡술화공장을 견학하는 것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의구심은 울주군에 방폐장까지 유치하려는 사전포석이 아닌가 하는 점"이라며 "만약 그런 의도가 담긴 방폐장 시설 견학이라면 이는 100만명 시민을 볼모로 삼는 행위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폐장 시설유치 의도가 없다면 거액의 비용을 쓰면서 굳이 핀란드까지 고준위 방폐장 시설을 견학할 이유가 없다"며 "핵발전소 관리 운영실태 선진지 견학이라면서 주 견학은 고준위 방폐장 시설이라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다"고 했다.
단체들은 "울주군수는 지금 이 시기에 거액을 들여 핀란드까지 고준위 방폐장 견학을 가야 하는 이유를 확실히 밝혀라"며 "고준위 방폐장 시설을 유치할 의사가 없다면 울주군수는 새울원전환경감시센터와 함께 이를 공식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지난해 핀란드 측과 고준위 방폐장 및 원전소재 지역사회 현황 등에 대해 공유하기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현재 일본정부의 오염수 해상투기와 새울 5·6호기 자율유치 문제의 시기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고준위 방폐장 유치는 검토된 적 없는 사항이며, 향후 유치할 계획도 없다"면서 "2개 이상의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이 포함돼 있는 지자체로서 해당 내용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해 견학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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