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기간 중 기업가치 가장 많이 올린 CEO는?

박상영 기자 2023. 9. 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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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7월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국내 260여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중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재임 기간 자사의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5일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63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CEO 393명의 재임 기간(취임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시총 변화’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CEO 중 194명은 취임 때보다 시총이 늘었고, 199명은 취임 후 시총이 감소했다. 취임 후 시총이 10조원 이상 급증한 기업의 CEO는 9개 기업의 12명이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시총을 22조원 이상 끌어올려 1위를 차지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3월 포스코의 물적분할에 따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했다. 분할 당시 25조226억원이었던 포스코홀딩스의 시총은 지난 1일 기준, 47조3599억원으로 89.3%(22조3372억원) 증가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의 주재환·최문호 대표이사 사장이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주재환·최문호 사장 취임 당시 8조7896억원이었던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이달 1일 30조1717억원으로 243.3%(21조3821억원) 급증했다.

기아의 최준영 대표이사(18조7064억원)와 송호성 사장(17조4093억원)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이어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14조2532억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14조1281억원),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14조832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13조2529억원),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10조 4151억원) 등 순이었다.

대표이사 취임 후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의 CEO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였다. 지난해 3월 최 대표가 취임할 당시 53조9721억원이었던 네이버 시총은 이달 1일 35조1885억원으로 34.8%(18조7836억원) 감소했다.

이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14조6793억원),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10조5560억원), 홍은택 카카오 대표(10조3297억원), 권영식 넷마블 대표(10조87억원) 등도 재임 기간 시총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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