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공매도 잔고 한달 만에 다시 1조원 넘어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주식)’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가 한달여 만에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주가 하락을 점치는 공매도 투자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1조7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135만9000주였다. 지난 7월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 금액은 지난 7월에도 1조3000억원대까지 늘었다. 하지만 에코프로 주가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고, 공매도 청산을 위한 쇼트커버링(Short Covering)이 이어졌다. 지난 7월 24일 이후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 금액은 1조원을 밑돌아 왔다.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 금액이 한달여 만에 1조원을 넘어서면서, 공매도 비중도 2%대에서 5.1%로 치솟았다. 공매도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증가했다. 공매도 거래량은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일일 평균 3만5000주(410억원)였으나, 지난달 31일 31만9000주(3990억원)로 뛰었다. 이달 들어서도 일일 평균 8만4000주(980억원)를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 주가 관련 호재성 소재가 사라지면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재조정이 지난달 31일로 마무리됐다.

에코프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달 31일 125만7000원에서 이날 오후 2시 15분 현재 108만9000원으로 13.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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