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재명, 단식 멈추라…명분·실리 없어”

단식 6일 차…“여론 매우 냉소적”
“국민께 걱정 더 끼치면 되겠나”

단식 농성 6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청 앞 단식 투쟁 천막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 단식 6일째인 5일 “이 대표께 감히 말씀드린다. 이제는 단식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지만 그렇다고 윤 대통령의 폭주와 독단을 제어하는 데 단식이 별로 적절하지도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식의 명분과 실리가 별로 없고 공감을 얻기 어려우며 여론이 매우 냉소적이라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가 뵙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하나 마음이 전혀 내키지 않는 걸 짐짓 아닌 척하고 싶지 않다”며 “더구나 단식을 응원하고 부추기는 주위 분들의 언동을 보면 아예 절망”이라고 했다.

제1 야당 대표로서의 대정부 투쟁이라면 더 유능하게, 민심을 얻을 수 있는 방향을 지향하라는 주문이다. 이 의원은 “정치는 무릇 국민들 걱정을 덜어드리고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 아니겠나”라며 “하물며 걱정을 더 끼쳐드려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나아가는 것도 용기이겠지만 멈추고 뒤로 물러서는 것도 때로는 더 큰 용기”라며 “거듭 말씀드린다. 지금 단식을 멈춰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