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주사' 화이자도 가세…국내시장서 '호르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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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키 크는 주사'로 불리는 성장호르몬제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제 국내 시장이 매년 성장하는 가운데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번 맞으면 되는 신제품 출시로 업계가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성장호르몬제는 아이들이 맞는 치료제인 만큼 부모들이 안전성과 그동안 쌓인 데이터들을 지켜보면서 치료제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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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편의성·데이터 등 고려돼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일명 '키 크는 주사'로 불리는 성장호르몬제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제 국내 시장이 매년 성장하는 가운데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주1회 맞는 성장호르몬 제제인 ‘엔젤라프리필드펜주’(24·60㎎)를 출시했다.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장애로 인한 소아(만3세 이상) 성장 부전에는 건강보험 급여도 적용된다.
국내 성장호르몬제는 바이알(유리병)에 담긴 약을 주사기로 제조해 사용하는 형태에서 편의성을 높인 일체형인 펜 제제로 바뀌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수 펜 제제는 매일 맞아야 하지만 한국화이자제약이 출시한 엔젤라는 주1회만 투여하면 돼 편의성이 보다 높아졌다.
한국화이자제약 희귀질환사업부 대표 김희정 전무는 “엔젤라는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투여 횟수를 7분의 1로 줄여, 환자와 보호자의 치료 부담을 줄이고 편의성은 높인 프리필드펜 타입의 성장호르몬 제제”라고 설명했다.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은 비급여 시장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엔젤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만 기존에 나와 있는 성장호르몬제 건강보험 적용 적응증이 4~6개인 반면 아직 1개에 불과해 시장 장악력이 빠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LG화학으로, LG화학은 매일 맞아야 하는 ‘유트로핀’ 및 ‘유트로핀에스펜’과 주1회 투여하는 ‘유트로핀플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트로핀과 유트로핀에스펜 두 제품의 매출액은 5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기준 약 19% 증가했다. 전체 성장호르몬제 시장에서는 약 4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은 주1회 투여하는 유트로핀플러스 생산은 중단키로 했다. 성장호르몬제가 펜 제제 형태로 판도가 바뀌는데다 유트로핀플러스를 생산하는 익산공장의 시설 노후화 등에 따른 것이다.
이에 수요가 있는 유트로핀은 그대로 생산하면서 펜 제제인 유트로핀에스펜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그로트로핀은 지난해 6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8% 증가한 성적을 올렸다.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은 440억원이다.
이외에도 노보 노디스크 ‘노디프로핀’, 머크의 ‘싸이젠’ 등이 성장호르몬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번 맞으면 되는 신제품 출시로 업계가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성장호르몬제는 아이들이 맞는 치료제인 만큼 부모들이 안전성과 그동안 쌓인 데이터들을 지켜보면서 치료제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2400억원 규모이다. 2021년 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25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호르몬제는 몸무게 20kg 기준 한 달 약값이 30만~40만원(비급여)에 달하며, 비용은 몸무게에 비례해 달라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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