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되든 최초! 점입가경 타격왕 경쟁이 더 흥미로운 이유 [베이스볼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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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타격왕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특히 올 시즌 타격왕 후보들은 각 팀의 핵심타자인 데다, 순위싸움까지 치열하다.
올해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에레디아는 2004년 클리프 브룸바(현대 유니콘스·0.343), 2015년 에릭 테임즈(NC·0.381)에 이어 3번째 외국인 타격왕에 도전한다.
KBO리그 데뷔시즌 타격왕에 오른 첫 외국인타자로 남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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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은 많은 안타를 생산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타이틀이다. 특히 올 시즌 타격왕 후보들은 각 팀의 핵심타자인 데다, 순위싸움까지 치열하다.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서며 스스로 타이틀을 거머쥐어야 하는 상황이다.
누가 타격왕에 오르든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올해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에레디아는 2004년 클리프 브룸바(현대 유니콘스·0.343), 2015년 에릭 테임즈(NC·0.381)에 이어 3번째 외국인 타격왕에 도전한다. KBO리그 데뷔시즌 타격왕에 오른 첫 외국인타자로 남을 수도 있다. 그가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8월 4~29일) 팀 타율이 0.248(9위)까지 떨어졌을 정도로 팀 내 비중 또한 상당하다.
NC 타선의 선봉장인 손아섭도 2007년 데뷔 후 첫 타격왕 등극을 노린다. KBO리그 최초의 8연속시즌 150안타 기록을 눈앞에 둔 그로선 타격왕 타이틀까지 거머쥔다면, ‘에이징 커브’를 우려했던 시선들마저 단숨에 잠재울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20년 0.352의 고타율을 기록하고도 최형우(KIA 타이거즈·0.354)에게 간발의 차로 밀려 타격왕을 놓쳤던 아쉬움도 씻을 기회다.
구자욱은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복귀한 뒤 무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7~8월 38경기에서만 타율 0.397(146타수 58안타)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신인상을 받았던 2015년 타격 부문 3위(0.349)에 오른 바 있지만, 본격적으로 타격왕 경쟁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5년 최대 120억 원의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을 안겨준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기회이기도 하다.
홍창기는 지난해 0.286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올 시즌 4푼 이상 끌어올리며 반등했다.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 리드오프로 자리를 굳히며 출루 본능까지 되살린 덕분에 생애 첫 타격왕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4명의 후보들 중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덕분에 타율 변동폭 또한 상대적으로 적다. 부상 결장 탓에 400타석 미만을 소화한 에레디아와 구자욱의 타율 변동폭이 큰 점을 고려하면, 많은 타석수는 막판 ‘1리 싸움’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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