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주말마다 별장 휴가' 비판에 "갈 집 없어 여기있다" 발언 논란

"노숙자는 아니야…월밍턴 사저는 보안 공사 중" 해명
공화당 의원 반발 "집 두 채에 백악관까지 있는데…"

[레호보스 비치=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말마다 델라웨어주(州) 레호보스 해변 별장에서 머무르는 것에 대한 비판에 "갈 집이 없어서 여기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사진은 지난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해변 세인트 에드먼드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후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2023.09.05.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말마다 델라웨어주(州) 레호보스 해변 별장에서 머무르는 것에 대한 비판에 "갈 집이 없어서 여기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레호보스 해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여기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나는 갈 집이 없기에(I have no home to go to) 여기 딱 하루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홈리스(homeless·노숙자)냐'고 묻자 바이든은 그렇지 않다면서 "난 집이 하나 뿐이고 그 집은 아름답다. 그 집에 돌아갈 수 없기에 하루 동안 여기에 있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경호 임무를 수행하는 비밀경호국(SS)이 월밍턴에 있는 사저에 대한 보안 공사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에는 약 3만명의 홈리스 퇴역 군인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집이 두 채에 백악관까지 있는 바이든은 갈 곳이 없다고 한다. 믿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발생 직후 해변에서 자전거를 타며 휴가를 즐기는 등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피해 지역을 방문했으나,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후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에는 네바다주에 있는 억만장자 후원자의 호화 저택을 빌려 휴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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